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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2년에 걸친 해외 네트워크 정비 '마무리' 미국·러시아·일본 내 중복 지점 정리..."효율화 앞세운 국가별 맞춤 전략"

신수아 기자공개 2017-04-25 09:43:4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2여 년 만에 글로벌 네트워크 정비 작업이 마무리됐다. 중복 점포 정리를 마친 KEB하나은행은 각 국가 맞춤별 전략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 힘을 싣을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미국·러시아·베트남 등에서 하나·외환 합병에 따른 중복점포 정리 작업을 마쳤다. 하나은행은 이로써 3월 말 기준 총 24개국에 144개의 해외 지점(법인·지점·사무소 포함)을 보유하게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의 정비 작업은 통합 이전 일찌감치 착수했던 부분"이라며 "해당 국가별로 당국 보고 등 법적인 제반 서류 작업도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법인 형태로 존재했던 미주외환송금센터의 정리가 마무리됐다. 미주외환송금센터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옛 외환은행의 네트워크로, 옛 하나은행의 뉴욕지점과 업무가 중복되어 폐쇄 절차를 밟았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모스크바사무소가 폐쇄되며, 관련 업무가 러시아법인으로 통합됐다. 앞서 옛 하나은행은 러시아에 사무소 형태로(2008년), 옛 외환은행은 법인형태(2014년)로 각각 진출했었다. 향후 추가 지점 개설을 고려해 법인의 존속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경우 호치민 지점과 기능이 중복된 현지 사무소를 철수시켰다. 하나은행은 호치민과 하노이 지점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인 대상의 소매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옛 하나은행의 도쿄 지점을 폐쇄하고, 통합 하나은행이 설립한 도쿄 지점으로 업무를 일원화 시켰다.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의 정비 작업을 마친 하나은행은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 집중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차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의 이익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미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를 통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공략 거점을 설립했다. 특히 직원 대부분을 중국인으로 채용하고 시장 변화에 맞춰 핀테크·모바일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28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4년 일찌감치 하나·외환 통합 네트워크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올 상반기 총 3개의 지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지점 개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인도네시아 내에만 총 58개의 지점을 보유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5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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