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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 NH-아문디운용, 대표펀드는 없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②공모펀드 설정액 7조 수준…레버리지펀드 비중↑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26 09:32:1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주식형펀드 부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펀드 수익률이 개선된 덕분이었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7조 원이다. 이 중 공모펀드 설정액은 업계 8~9위 권 수준으로 규모가 비슷한 한화자산운용과 엎치락뒷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펀드 외에는 시장에 알려진 상품이 없어 존재감을 키워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향후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외펀드를 확충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레버리지펀드 비중 높아

에프앤가이드와 제로인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해 국내주식형펀드 부문 수익률은 9.15%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의 순자산이 5000억 원을 넘는 14개의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과다. 교보악사자산운용(8.24%)과 키움투자자산운용(6.19%), 삼성자산운용(5.65%) 등이 NH-아문디자산운용의 뒤를 이었다.

코스피200지수 일간변동률의 1.5배,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펀드의 성과가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NH-Amundi 1.5배레버리지인덱스 증권투자신탁(2253억 원)'과 'NH-Amundi 2배레버리지 증권투자신탁(2869억 원)'은 한 해동안 10%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두 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중 가장 큰 운용자산 규모를 자랑한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레버리지펀드 수익률 덕분에 지난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며 "연말 기준 1.5배 레버리지 펀드 설정액은 4000억 원, 2배 펀드 규모는 100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수익률은 선전했지만 자금은 빠져나갔다.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수탁고는 7조5543억 원이었다. 이는 8조4334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10.42%(8791억 원) 감소한 수치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만 555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국내주식형(-3583억 원)과 국내혼합형(-1198억 원)의 설정액도 줄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펀드의 성과가 시장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수탁고도 소폭 줄어들었다"며 "한동주 대표 취임 이후 모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한편 운용시스템을 팀플레이 위주로 개편하면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공모펀드 규모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사모펀드(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수탁고는 크게 늘었다. 전년 2조6216억 원 규모였던 사모펀드의 설정잔액은 1년 새 56.4% 증가한 6조122억 원까지 치솟았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치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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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투자협회

◇대표펀드 부재…"해외펀드·ETF 로 경쟁력 갖출 것"

일각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 펀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1000억 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공모상품은 1.5배 및 2배 레버리지펀드 뿐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 상품의 경우 인덱스펀드 말고는 고객들에게 추천할 게 마땅치가 않다"며 "대형 금융지주 운용사의 주력상품이 인덱스펀드라는 건 간판 펀드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탁고의 상당부분은 MMF 자금으로 채워져있다.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 공모펀드 중 MMF가 차지하는 비중은 73.69%에 달한다. 72.60%였던 지난해보다 비중이 더 높아졌다.

펀드 판매사 중 계열사의 비중이 낮은 것도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에서 판매된 펀드 비중은 각각 30%(4조4673억 원), 13%(1조9988억 원)로 총 판매액의 절반 가까이를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지난 2014년 자산운용 브랜드 '올셋(Allset)'을 론칭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사내에서 올셋 간판상품으로 꼽히는 'Allset차세대리더펀드'의 경우 3년 25.96%, 5년 26.87%로 장기성과는 우수하지만 규모(540억 원)가 크지 않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간판상품이 없고 펀드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난 2년 간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는 작업을 해왔으며 올해는 해외 상품 위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해외펀드 부문을 강화해 공모펀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올 초 한국투자공사(KIC) 채권운용실장 출신인 김두영 씨를 영입하는 한편 글로벌회사채 및 이머징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인덱스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ETF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ETF와 관련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해당 시장을 분석하고 NH농협금융의 투자 현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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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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