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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에이블씨엔씨 공개매수 성공할까 공개매수가격·상장폐지 가능성에 성사 불투명 관측

윤지혜 기자공개 2017-05-08 13:37:4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 PE가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지분을 인수한 직후 나선 공개매수를 통해 계획한 만큼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까. 이번 공개매수는 결국 중장기적으로 에이블씨엔씨의 상장 폐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공개매수가격과 현 주가 간 차이가 크지 않고, 상장폐지 전략이 노출된 탓에 1차 공개매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이블씨엔씨는 최대주주 리프앤바인이 총 3000억 원을 들여 회사 주식 1016만9491주(지분율 60.21%)를 공개매수할 것이라고 24일 공시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2만9500원이며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리프앤바인 지분율은 25.54%에서 85.75%로 확대된다. 리프앤바인은 IMM PE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다.

IMM PE 측은 공개매수 이유에 대해 '경영권 안정'과 'M&A'로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에이블씨엔씨 상장 폐지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IMM PE 입장에서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주당 인수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비상장 상태가 회사를 경여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수월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전략들이 시장에 노출되면서 1차 공개매수 시 원하는 물량을 취득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IMM PE가 에이블씨엔씨를 상장폐지하려면 지분율을 95%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향후 또다른 추가 매집이 불가피한데,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이번 공개매수가 아닌 IMM PE의 2차 매수를 노리는 게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IMM PE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2만9500원과 시가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공개매수 요인을 떨어뜨릴 수 있다.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지 여부는 결국 앞으로 시가보다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예측을 바탕으로 결정되는데, 최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전일 종가는 2만9050원이다.

특히 IMM PE의 서영필 회장 지분 매입 후 대다수의 증권사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인수 후 흐름상 초기 기업의 구조와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양일간 쏟아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최대 3만6000원까지 밴드가 확대됐다. 공개매수가격 2만9500원이 이런 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투자 유치와 대주주 변경 이슈로 인한 주가 상승은 대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화장품업계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에이블씨엔씨의 수익성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IMM PE는 지난 21일 서영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5.54%(431만 3730주)를 총 1882억 3392만 원에 취득했다. 공개매수가와 비교하면 서영필 회장 입장에서는 일반 주주보다 47.9% 더 비싼 가격에 보유 주식을 넘기게 된 셈이다. IMM PE가 제시한 공개매수기한은 4월24일부터 5월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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