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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필의 미샤 Exit]공개매수로 드러난 '경영권 프리미엄'③4만 3636원 vs 2만9500원, 서 회장 매수가 '47.9% 할증'

박창현 기자공개 2017-04-25 08:19:4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샤 경영권을 손에 쥔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는 창업주 서영필 회장에게 얼마만큼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준걸까. 그 질문에 해답을 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가 발생했다.

IMM PE는 서영필 회장으로부터 에이블씨엔씨 경영권 지분 25.54%(431만 3730주)를 넘겨받은 직후 추가로 유통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안정이 공개매수 이유다.

IMM PE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 달여 간 에이블씨엔씨 주식을 최대 1016만 9491주 더 취득할 계획이다. 이는 에이블씨엔씨 발행 주식의 60.21%에 해당하는 규모다. 목표 수량 만큼 공개 매수에 성공할 경우 IMM PE 지분율은 87.27%(자기주식 1.53% 포함)까지 늘어나게 된다.

에이블씨엔씨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공개매수 가격이다. IMM PE는 공개매수 가격으로 주당 2만 9500원을 제시했다. 평균 시가에 일정 프리미엄을 가산해 이 금액을 산출했다는 것이 공개매수자 측 설명이다.

IMM PE는 공개매수 시작일인 24일을 기점으로 과거 1주일, 1개월, 3개월 동안의 에이블씨엔씨 평균 종가를 각각 산정했다. 계산 결과1주일 평균종가는 2만 6100원, 1개월 평균종가는 2만 4871원, 3개월 평균종가는 2만 1932원으로 집계됐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 탓에 산정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가가 더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공개매수자 측은 13.03%에서 최고 34.5%의 할증률을 적용해 최종적으로 2만 9500원을 공개매수 가격으로 결정했다.

공개매수 가격을 공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서 회장 보유 주식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도 윤곽을 드러냈다. IMM PE는 지난 21일 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5.54%(431만 3730주)를 총 1882억 3392만 원에 취득했다.

결국 IMM PE는 서 회장이 갖고 있던 경영권 주식은 주당 4만 3636원에, 나머지 일반 주주가 갖고 있는 주식은 주당 2만 9500원에 사는 모양새다. 서 회장 입장에서는 일반 주주보다 47.9% 더 비싼 가격에 보유 주식을 넘기게 됐다.

서 회장에게 더 얹어준 50% 가까운 할증률이 바로 경영권 프리미엄인 셈이다. 서 회장이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이 공개매수 가격에 보유 지분을 넘겼다면 지분 매매 대금은 1272억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경영권 프리미엄 적용가와 비교하면 600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

공동 경영에 대한 대가 또한 경영권 프리미엄에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 회장은 거래 후 지분이 3.7%까지 줄어들게 되지만 여전히 일부 경영권을 갖게 된다. 이사 선임 등 일정 사안에 대해 IMM PE 측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새 주인인 IMM PE가 창업주 서 회장의 경영 노하우를 높이사면서 자연스럽게 공동 경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창업주와 경영권 주식 매매거래를 할 때 일부 창업주 지분을 남겨 안전판으로 삼곤 한다"며 "IMM PE와 서영필 회장 또한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일부 지분을 남기고 의결권 공동 행사 조건에도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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