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RBC제도 개선 '연기'로 가닥? 국내 대다수 생보사 건의…개선시 ING·푸르덴셜 등 일부만 수혜
안영훈 기자공개 2017-04-27 10:56:5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ING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 관리에 호재로 평가받던 금융감독원의 RBC 규정 변경 일정이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규정 변경시 RBC비율 급락이 우려되는 대다수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규정 변경 일정 연기를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6일 "많은 생명보험사들이 연기를 요청해 RBC 규정 변경 시행 일정을 고민 중"이라고 밝히며, 규정 변경 일정 연기가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초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RBC제도 개선 관련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사전예고안'을 공표하며, 오는 6월 제도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실제 사전예고안 곳곳에서는 오는 6월 말을 기점으로 하는 RBC제도 변경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금융감독원의 사전예고안 공표 후 보험업계의 반응은 나눠졌다. ING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명보험사는 RBC비율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한 반면 대부분의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RBC비율 하락 영향 분석에 정신이 없었다. 특히 사전예고안 공표 후 IPO 절차를 밟기 시작한 ING생명은 RBC 제도 개선시 RBC비율이 521%까지 상승한다며 IPO 흥행을 위한 재료로도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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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RBC제도 개선안의 최대 수혜사는 ING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이라며 "이들 회사들은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을 크게 상회해 금리위험액이 상대적으로 크게 산출됐는데 부채 듀레이션이 길어지면서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갭이 줄어들어 금리위험액이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RBC비율이 대폭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6월 제도개선에 나선다는 금융감독원의 방침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소폭 연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제도 개선시 타격을 입게 되는 대다수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 일정 연기를 건의했고, 금융감독원에서도 제도 변경 연기를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내용을 수정하거나 제도 개선 일정을 아예 1, 2년 미루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는 6월 말 시행을 오는 연말 시행 등으로 연기하는 것 뿐이라 금융감독원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제도 개선 시행 일정 연기 건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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