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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家 스타리온그룹, 신기술금융업 진출 보광산업·호반건설 등 중견기업도 벤처투자 시장 '주목'

정강훈 기자공개 2017-05-11 08:31:1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외가 기업인 스타리온그룹이 신기술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올들어 중견기업들의 벤처투자 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에스인베스트먼트를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이하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했다. 에스인베스트먼트의 설립 자본금은 100억 원으로 ㈜성철사가 50억 원, ㈜하나 및 ㈜기원이 각각 25억 원씩 출자했다. 모두 스타리온그룹의 계열사들이다.

스타리온그룹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각종 가전·전자제품의 부품 생산이 주력 사업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이모부인 정승규 회장이 1969년 설립한 ㈜성철사가 모태다. ㈜성철사는 부산 및 경남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297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 당기순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에스인베스트먼트의 출범으로 올해 신규 등록된 신기술금융사는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2016년 한해 총 19곳이 생긴 것에 비해 빠른 속도로 신생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신기술금융사 확대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비금융 중견기업들의 신기술사업 진출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 3월에만 3곳의 중견기업 관계사들이 신기술금융 라이선스를 받았다. 그 중 한 곳인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LCD 및 OLED 검사장비 제조업체 동아엘텍이 모기업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도 호반건설의 핵심 계열사인 호반건설주택이 200억 원을 출자했다.

올 초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HC인베스트먼트도 토사석 골재 채취 및 아스콘·레미콘 분야의 중견기업인 보광산업의 관계사다. 100억 원의 출자금은 박병준 홈센타홀딩스 대표 등 오너 일가에서 100% 출자했다.

중견기업들이 벤처투자 시장에 진출하는 주된 요인은 메자닌 및 프리IPO 투자가 벤처투자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출범한 신기술금융사들은 대개 메자닌 및 프리IPO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고 회수 기간이 짧은 투자 영역이다.

신기술금융사는 최소 100억 원의 설립 자본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지만, 별도의 투자조합이 없어도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 출범 이후 본계정을 통해 메자닌·프리IPO에 투자할 경우 빠르게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다. 투자 대상을 물색하면서 자연스럽게 모기업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 신기술금융사의 대표는 "중견기업의 오너 2,3세들 사이에서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자본금 부담이 있지만 영업비용이 크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영업도 넓어지고 있어 중견기업들의 신기사 설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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