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5억달러 티어1 코코보드 발행 성공 주문량 15억달러, 금리 5.25%…국내 은행 신종자본증권 인기 입증
이길용 기자공개 2017-05-11 16:02:4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외화 티어1(Tier-1) 코코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주문은 발행 규모의 3배가 들어왔다.우리은행은 지난 8일 아시아 시장에서 티어1 코코본드 발행을 선언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중동과 유럽을 거쳐 미국에서 북빌딩(수요예측)을 마감했다. 발행 규모는 5억 달러로 확정됐으며 총 주문은 15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5개 기관이 이번 딜에 참여했다.
이번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5년 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5.5%였는데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25bp 낮춘 5.25%에 금리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2017년 발행된 전체 글로벌 신종자본증권의 평균 발행금리 6.95%보다 170bp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A2(안정적), S&P A(안정적), 피치 A-(안정적)으로 평정하고 있다. 이번 티어1 코코본드 본평가는 무디스가 실시했으며 독자신용도 'baa3'보다 세 노치 낮은 Ba3(hyb) 등급을 받았다.
지역 별로는 아시아 49%, 유럽 18%, 미국 33%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운용사가 89%의 물량을 가져갔으며 나머지는 은행과 연금 등이 배정받았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간, 노무라증권이 액티브(Active) 주관사로 참여했다. 직접 주문을 받을 수 없고 가격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 패시브(Passive) 주관사는 미쓰비시UFJ, 소시에테제네랄이 선정됐다. 법률 자문사는 김·장 법률사무소,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이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원화의 부족한 티어1 코코본드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채권 시장의 큰 손인 보험사들은 은행의 티어1 코코본드를 매입할 경우 지급여력비율(RBC)이 급격하게 하락해 티어1 코코본드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는 티어1 코코본드의 위험계수가 주식과 동일한 12%로 산정되기 때문에 비롯된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 외화로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한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2015년과 지난해 각각 한 차례식 5억 달러 규모의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2015년 발행한 달러화 티어1 코코본드는 한국물 역사상 최초였다. 우리은행은 올해도 외화로 티어1 코코본드를 발해하면서 연 한 차례 이상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정례 이슈어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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