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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매출채권 감소 '램시마 효과' 3개월만 702억↓...셀트리온헬스케어 비중 대부분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16 08:29:0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채권을 10% 이상 줄였다. 램시마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채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셀트리온이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채권은 5983억 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말 6685억 원대비 3개월만에 702억 원 가량 감소했다. 전체 매출채권 규모는 6075억 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채권은 외상거래에서 발생한 신용채권이다.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 등이 이에 속한다. 매출채권이 늘어난다는 것은 현금대신 어음이 쌓인다는 의미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의미다. 반대로 매출채권이 줄게 되면 즉각적으로 쓸 수 있는 현금이 늘어난다.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채권 감소는 고무적이다.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쳐 국내외에 판매된다. 램시마(류마티스 관절염), 트룩시마(혈액암), 허쥬마(유방암) 등 3품목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납품한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확보한 제품을 국내는 셀트리온제약, 해외는 화이자와 판매권 계약을 맺고 있다.

셀트리온의 매출액 대부분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발생한다. 올 1분기 셀트리온은 개별기준 매출액 1758억 원, 영업이익 90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납품한 제품 및 용역매출도 1758억 원으로 일치한다. 결과적으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채권이 늘어날 수록 유동성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채권 감소는 램시마 효과가 꼽힌다. 램시마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론칭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미국은 램시마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존슨앤존스사 레미케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2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이중 절반이 미국시장에서 발생한다. 램시마는 지난 3월 미국내 처방액이 약 440만 달러를 기록해 2월 대비 179.1% 증가했다.

나머지 바이오시밀러들도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어 매출채권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트룩시마는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내 유통파트너사까지 선정해 일본시장 공략도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램시마 점유율 확대, 하반기 트룩시마 미국 허가 신청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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