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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믿었던 유럽마저' 4월 판매량 급감 1분기 이후 물량 급감, 중국 사드 여파·미국 판매 부진 삼중고

박상희 기자공개 2017-05-17 08:52: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4월 유럽시장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 여파로 중국시장 판매량이 급감했고, 미국시장 판매 추이가 예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에서도 고전하는 양상이다.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다.

16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승용차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유럽시장(EU+ EFTA)에서 3만 952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4만 4044대에 한참 못 미친다. 전년 동기대비 11% 물량이 감소했다. 기아자동차 판매실적(4만 1279대)에도 뒤진다.

현대차, 유럽판매량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7만 4444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3만 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3월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다가 4월 이후 갑자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4월 유럽시장 판매량이 감소한 배경은 '니로 효과'를 누리고 있는 기아자동차와 달리 신차 어드밴티지가 없었던 데다, 전월대비 기저효과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4월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고전해온 가운데 유럽에서 그나마 선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108만 9600대를 판매했는데,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에서 0.7% 증가한 반면 해외에서 2% 감소했다. 특히 중국시장 판매 감소 영향이 컸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량을 508만대로 잡아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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