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현지 월마트 매장을 인수하는 사모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상업용 오피스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에 비해 예상수익률이 높고 임차인의 신용등급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하나자산운용은 현재 '하나Walmart 부동산투자신탁1-1호(가칭)'을 조성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위치한 6곳 점포의 인수를 준비 중이다. 유진투자증권 PB센터에서 145억 원 규모의 에퀴티(Equity)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말 5억 달러 규모의 미국 월마트 매장 인수를 시도하다 기관투자가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거래를 중단했다.
당시 기관투자가들은 우량한 임차인에도 불구하고 5년 간 고정된 임대료가 치명적인 요소라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장들의 임대료는 5년 마다 3%씩 인상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임대료가 5년 동안 고정이라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하나자산운용은 애초부터 리테일 부문 수요를 염두에 두고 인수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원하는 개인 고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 보고 있다. 잔여 임차기간(약 14년)도 길어 만기 시 매각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임대료 인상 조건이 없는 투자 건이지만 시세보다 다소 저렴하게 매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리테일 부문에서 수요가 높다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 투자 건을 부결시킨 것은 해당 회사의 심사 기준에 불과할 뿐 리테일 상품의 적합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 마케팅에 실패해 리테일로 돌린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자산관리(WM) 부문 수요에 맞춰 월마트 매장 인수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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