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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토니모리, 해결책 없나 [IPO 후 주가 점검]대내외 변수 취약, 상장 후 급등락 반복...사드 직격탄, 1Q 순익 단 '1억''

김시목 기자공개 2017-05-23 06:31: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화려한 백조로 주식 시장에 데뷔했던 토니모리가 들쭉날쭉한 주가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입성 초반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보호예수 해제, 메르스, 따이공 규제 등으로 6개월 만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내 반등하는가 싶더니 지난해 연말 이후 다시 주춤하고 있다.

중국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토니모리에도 고스란히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해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 이후 사드 정국에 휩쓸리며 역풍을 맞았다. 초기 고정비용까지 더해지며 1분기 연결 순이익은 단 '1억 원'에 그쳤다. 자체적인 주가 반등 여력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 롤러코스터 주가, 저점 지속

토니모리는 주가는 지난 17일 2만 3100원을 기록했다.1년 전인 지난해 5~6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상승하는가 싶더니 무상증자 이후인 지난해 말부터 다시 2만 3000원대에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입성 당시 토니모리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요예측 경쟁률만 442대 1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에서도 증거금은 8조 원에 육박했다. 상장일인 2015년 7월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인 6만 4000원에 형성, 7월 16일에는 장중 8만 1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토니모리

이후 수 개월 동안 토니모리의 주가는 견조함을 자랑했다. 5만 원대를 넘어 6만 원 고지를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300억 원 이상의 물량이 유통시장에 나오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2만 원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당시 메르스 여파와 중국의 따이공 규제까지 겹치면서 토니모리는 이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점차 보호예수 물량과 메르스, 따이공 등의 대내외 악재가 걷히면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다시 5만 원대를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시장 관계자는 "반등하기 시작했던 주가에 연말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움직임이 서서히 대형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주가에 하락할 만한 악재는 사드 외 크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업종 전반의 타격과 무관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 사드 직격탄, 줄잇는 자회사 '손실'

토니모리 입장에선 주가 부양을 위한 마땅한 묘안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외 투자설명회(IR), 넌딜로드쇼(NDR) 등 각종 투자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사드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서는 근원적인 주가 회복이 요원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드 여파의 결과는 참담했다.

토니모리는 올해 1분기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2억 원, 1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해외 시장 확대로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순이익은 단 1억 원(전년 4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연결 실적에 잡히는 토니모리 국내외 자회사들의 부진 탓이 결정적이었다. 국내 자회사(메가코스)는 1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해외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중국 저장성), 삼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상하이)의 두 곳 손실은 총 20억 원에 달했다. 이들 3곳의 손실 규모만 30억 원이었다.

토니모리는 사드 문제가 하루빨리 해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사드 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긴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물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토니모리 입장에서도 지난해 이후 투자를 시작했던 중국 등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국내나 해외 현지로 가서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IR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주가 회복에 한계가 있다"며 "현 상황의 밑바탕엔 사드 문제가 제일 크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슈가 해결되면 토니모리 주가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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