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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기대주 TIB 상장절차 지연 배경은 감사보고서 제출 늦어져…매출처 2000곳 자료확인 시일 소요

배지원 기자공개 2017-05-23 13:14: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프리 IPO절차를 밟고 상장을 준비하던 트리플엑스(TIB)가 아직 사전협의 조차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회계 감사가 정밀하게 이뤄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감사보고서 제출도 늦어지고 있다. 제출까지는 한달정도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IB는 당초 지난해 9월 말 감사보고서를 가지고 투자자 확보 및 사전협의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졌다. 3월 말 결산 보고서를 가지고 거래소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체외진단기 등을 생산하는 TIB의 최근 3년간 매출처는 약 2000여 곳이다. 최근 예전보다 회계감사가 엄격하게 진행되면서 TIB도 수많은 매출처 관련된 자료 확인에 시일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된다.

3월 말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데는 약 한 달여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사전협의에 들어갈 경우 연내 상장은 어려워질 수 있다.

TIB는 한국의 상장 규정을 맞추기 위해 야오밍펑 대표의 주식담보대출을 해소해야 한다. 대주주의 지분이 보호예수로 묶이게 되는데, 현재 야오밍펑 대표의 지분 일부가 중국 공상은행에 주식 담보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트리플엑스는 550억 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해 공상은행에 상환할 예정이다.

프리 IPO에는 다양한 공제회 등 기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출자 기관들을 대상으로 총 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다수의 투자자는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일에 맞춰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신한금융투자는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는 대로 대주주 지분 담보를 해소한 뒤 한국거래소에 사전협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중국 체외진단시장은 중국 정부가 과거 체외진단 부문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도록 지원하면서 급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TIB는 기술력도 뛰어나지만 시장 성장성이 매우 커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결산보고서가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3월까지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TIB는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본사를 두고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을 조기 진단하는 체외진단 키트를 생산한다. 중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국가의약감독국에서 간암·결핵 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제품에 대해 등록허가를 받기도 했다.

TIB가 상장할 경우, 중국 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한국에 상장한 기업이 된다. 동시에 한국 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 중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에서는 트리플엑스의 시가총액을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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