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홀딩스의 금호고속 인수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좀처럼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인수 시점이 두 달 가량 연기된 상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홀딩스는 칸서스케이에이치비(이하 칸서스KHB)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콜옵션 행사가는 4300억 원이다.
금호홀딩스는 옵션 행사를 위해 필요한 대금 중 3000억 원을 시장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은 1300억 원은 개인투자자와 증권사 등으로부터 조달을 마쳤다.
금호홀딩스는 지난 2월 칸서스KHB와 콜옵션 행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00억 원을 지불했다. 금호그룹은 잔금납부 등 금호고속 지분 최종 인수시점을 3월 말까지로 정했다.
내부 거래 완료 목표 시점을 3월로 잡았지만 실제 마무리까지는 두 달이 넘게 지연되고 있다. 칸서스KHB와 금호그룹의 최초 거래 자체가 박삼구 회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뤄진 거래인 만큼 옵션 행사 기한이 연기돼도 계약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는 인수금융을 위해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금호고속 계열사 매각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융 주선사는 케이프투자증권이다.
금호고속은 계열사를 매각해 몸집을 가볍게 만들기로 했다. 금호고속은 속리산고속 지분 100%와 금호고속관광 지분 100%, 금호리조트 지분 26.4%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지분을 매각해 89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금호고속은 지난 2월 초에도 금호건설 홍콩(Kumho Construction & Engineering (H.K.) Limited)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 지분 22.4%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각각 775억 원, 500억 원으로 남은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해 총 2000억 원의 현금을 유입, 차입금 전액을 상환하는 게 목표였다.
계열사 세곳의 인수자는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가 출자해 만든 케이에이인베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총 인수대금 890억 원 중에 400억 원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는데 해당 작업이 여의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세 개의 계열사를 매각키로 했지만 현재까지 완료된 거래는 금호리조트 26.4%가 전부다. 금호고속은 지난달 21일 공시를 통해 케이에이인베스트가 금호리조트 지분 26.4%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거래금액은 587억 8000만 원이었다. 금호고속이 속리산고속 지분 100%와 금호고속관광 지분 100%를 매각해 마련하려는 자금은 각 220억 원, 80억 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