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금융센터 내 'PB지점' 첫 신설 금융상품 영업 드라이브…WM 강화 실험
최은진 기자공개 2017-05-25 10:39: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최근 PB지점을 새롭게 신설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강남금융센터 내 PB지점을 만들었다. 해당지점 총괄은 강남금융센터 7지점을 담당했던 이규삼 지점장이 맡았다. 해당 지점에는 2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강남금융센터 내 영업직원이 총 2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력의 10%가 PB 영업에 전념하게 된 셈이다.
PB지점은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모델이다. 그동안 금융센터라는 거대 점포를 만들고 내부에 1지점, 2지점 등의 이름을 붙여 인력을 구분해 놓은게 전부였다. 영업직원들은 해당 지점 내 지점장의 총괄 아래 주식 및 금융상품 등의 영업을 했다. 대부분 주식 중심으로 영업이 이뤄졌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은 자산관리(WM) 영업 강화를 위해 금융센터 영업직원 중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 영업에 자신있는 인력들을 한데 모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상품 영업에 뜻있는 직원들이 모이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스터디를 통해 역량이 더욱 증진되면서 자연스레 WM DNA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물론 PB지점이 주식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식을 기본 전략으로 삼되 부가적인 전략으로 금융상품 영업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한마디로 주식을 기본으로 삼는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 영업직들은 PB지점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테일 내부적으로 주식 뿐 아니라 금융상품 수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금융센터 PB지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타 금융센터 내에도 같은 형태의 지점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리테일에서 금융상품 영업을 해왔지만 이를 좀 더 강화해보고자 최근 PB지점을 강남금융센터 내 만들게 됐다"며 "WM 영업에 강점이 있는 직원들이 모여 스터디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면 더욱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영업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 금융상품 수익 및 고객수익률 등을 추가하는 등 WM 실적 강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테일 부문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금융상품 수익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초대형 점포 전략, 브로커리지 육성 전략은 계속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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