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연내 공모펀드 판매 시행 인력 재배치·전담창구 개설…복합점포 전략 수정 가능성
서정은 기자공개 2017-05-26 11:20:1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하반기부터 전국 223개 우체국에서 펀드를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우체국 펀드 판매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24일 "현재 펀드판매 예비인가 신청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라며 "지난해부터 펀드 판매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해왔고, 올 하반기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인가와 본인가까지 각각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펀드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각 시, 도의 중심이 되는 223개 총괄우체국부터 펀드 판매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일선 우체국 수는 3500개에 이른다.
판매 상품 또한 국공채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펀드로 제한하기로 했다. 펀드 판매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등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판매 상황을 지켜본 뒤 상품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공모펀드 활성화 차원에서 우체국, 저축은행, 농수협 등에서도 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인력 확보, 시스템 문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상호금융권 중에는 북서울농협 상호금융조합이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획득,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의 펀드 판매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0년에도 펀드 판매업 진출을 시도했으나 금융위원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직원들이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증을 확보하는 등 펀드 판매 준비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전체 2000명이 관련 자격증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판매가 허용되면 총괄우체국 내에 전담 판매 창구를 만들어 인력들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외에 오는 10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는 등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래에셋대우와 펀드 라인업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는 등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다. 현재 우체국은 펀드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을 미래에셋대우 창구로 안내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아직은 먼 얘기라 복합점포 문제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