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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해외법인, 수익 효자노릇 '톡톡' [은행경영분석]일본·베트남·중국법인 두각, 수익비중 7.14%까지 상승

김선규 기자공개 2017-06-02 08:55:0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이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속도뿐만 아니라 순익도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신한은행의 수익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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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내놓은 1분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1개 해외법인이 기록한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5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3.7% 증가했다.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3.5% 안팎이었던 비중은 7.14%로 껑충 뛰어올랐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서도 해외법인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규모가 크다. 신한은행을 맹추격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경우 해외법인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을 합병한 이후 해외 최대 네트워크를 갖게 된 KEB하나은행도 신한은행보다 한발 뒤쳐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성과는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에서 비롯됐다. 이들 현지법인은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법인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6% 늘었다. SBJ은행 또한 128.4% 증가한 11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과 일본에서만 3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여타 지역 법인 대비 월등한 성과를 나타냈다.

베트남은행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전체 고객 중 현지 고객이 90%에 달하며,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통해 기업금융, 소매금융(리테일), 신용카드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HSBC 다음으로 자산규모가 크다.

특히 지난 4월 호주계 은행인 ANZ(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로부터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면서 영업망 확대 및 소매금융 강화를 꾀했다. ANZ 베트남이 보유한 10만 여명의 카드회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카드 사업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일동포 자본 기반으로 세워진 은행이라는 태생적 특징을 반영하듯 일본에서의 성과도 탄탄하다.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은 2009년 현지은행 면허를 취득한 이후 2012년 현지 금융결제망인 전은시스템 가맹을 통해 일본 중견은행 수준의 규모와 인프라를 구축했다.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으로 일본 리테일 시장을 공략한 SBJ은행은 한국계 지상사와 일본 중소기업 대상으로 영업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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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의 지역에서도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SBJ은행 다음으로 자산규모가 큰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3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한국계 은행 중 비교적 뒤늦게 중국에 들어갔지만, 중국현지기업과의 거래 활성화를 위한 중자영업체계 재구축과 심사조직 정비 등으로 빠른 시일 안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개의 현지법인을 합병해 탄생한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적자를 기록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합병과정에서 IT와 전산통합 작업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에 적자로 전환됐다. 아메리카신한은행 또한 조직개편과 수수료 재편,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진행하면서 판관비가 증가해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일회성 비용 때문에 적자를 기록했을 뿐 조만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과 조직개편으로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시장 경쟁력을 차근차근 다져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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