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파렛트·건설장비' 효자 노릇 SC PE 지분율 23%, 렌터카 부진 등 보완
김창경 기자공개 2017-06-09 09:10:1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5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AJ네트웍스 내에서 파렛트·건설장비 렌탈 사업 부문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 두 사업 부문의 비중은 11%에 불과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39%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매출처인 렌터카 사업 부문은 경쟁 심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C PE는 AJ네트웍스 지분 23%를 들고 있다. SC PE는 2014년 AJ네트웍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분 31%를 확보했다. 약 620억 원의 자금이 투입했다. 이후 AJ네트웍스가 두 번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지분율이 지금 수준으로 낮아졌다. SC PE는 문덕영 AJ그룹 부회장(45.4%) 뒤를 잇는 2대 주주다.
AJ네트웍스는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2539억 원, 영업이익 619억 원의 실적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액은 1983억 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4억 원 줄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2% 포인트 줄어든 4.9%를 기록했다. SC PE가 AJ네트웍스에 투자한 이후부터 영업이익과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
AJ네트웍스의 영업이익 역성장은 렌터카 사업 부문의 낮은 수익성 영향이 크다. AJ네트웍스는 자회사 AJ렌터카를 통해 렌터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J렌터카는 2016년 매출액 6476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에 불과했다. 2010년만 해도 AJ렌터카의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섰지만 수익성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인 SK네트웍스, 롯데렌탈 등이 렌터카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며 렌탈료가 하락하고 있고 중고차 매매 역시 경기 침체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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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렛트·건설장비 렌탈 사업 부문이 AJ렌터카의 수익성을 받쳐주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파렛트는 지게차 등을 사용해 물건을 안정적으로 옮길 때 사용되는 구조물이다. 보통 유통업계에서 사용된다. 물동량과 지게차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파렛트 수요가 늘어난다. 최근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파렛트를 자산화하지 않고 빌리는 형태가 확대되고 있다. 전국 유통망에서 사용되는 파렛트를 일일이 추적하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2016년 파렛트 사업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09억 원, 1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4%에 달했다. 수익성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고소장비 등을 빌려주는 건설장비 렌탈 사업 부문 역시 효자 사업부다. 고소장비는 사람이나 물품이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할 때 상용되는 장비다. 일반 산업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반드시 필요한 자산은 아니다. 덕분에 고소장비를 소유하면서 유지·보수에 비용을 쓰기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건설장비 렌탈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450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에 육박했다. 최근 3년 수익성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AJ네트웍스 외에 국내에서 고소장비를 빌려주는 경쟁사가 없어 건설장비 렌탈 사업 부문의 수익성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J네트웍스는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렌탈 사업에 강점이 있다"며 "AJ렌터카의 수익성이 단기간에 회복되리라 기대하기 어렵지만 파렛트·건설장비 등 다른 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를 만회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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