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유니퀘스트, 비장의 성장 카드 '드림텍 IPO·PLK 인수'③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스마트폰·자동차·헬스케어 역량 강화
김경태 기자공개 2017-06-19 09:54:15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퀘스트는 첨단 산업의 최일선을 누비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산업에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유니퀘스트의 향후 성장은 계열사 드림텍과 피엘케이(PLK)테크놀로지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니퀘스트는 연내에 드림텍의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해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4차산업혁명 시대 '정밀조준', 드림텍 'IPO 재추진'
유니퀘스트는 1993년 설립 후 반도체 솔루션 공급자로 첨단 기술의 한복판에 있었다. 미래 산업과 기술 트렌드를 읽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스마트폰 외에 향후 IT융합이 일어날 분야로 자동차와 헬스케어 시장을 선정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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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의 선봉에는 관계기업 드림텍이 있다. 유니퀘스트는 2007년 90억 원을 투입해 드림텍(DREAMTECH)을 전격 인수했다. 드림텍은 모바일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BA) 제조업체다. 인수 당시 별도 매출은 1124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이었다. 그 후 스마트폰 시장 호황으로 꾸준히 성장했고 2013년 연결 매출 7521억 원, 영업이익 72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2년 연속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2015년에는 영업손실 134억 원, 당기순손실 147억 원을 나타냈다.
드림텍은 실적 악화 속에서도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을 추진했다. 모바일 PBA 뿐 아니라 지문인식 센서 모듈, 자동차 LED 모듈,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에 투자하면서 제품 영역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 매출이 5572억 원으로 전년보다 49.74%늘었다. 영업이익은 42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김형민 드림텍 전무(CFO)는 "지난해 흑자전환의 요인은 스마트폰 PBA매출 회복, 지문센서모듈 사업의 성장, 인력 효율화 및 효율적 비용관리"라며 "주요 생산기지를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베트남 법인으로 집중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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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은 실적 회복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드림텍의 올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8000억, 400억이다. 신규사업으로 준비 중인 OLED디스플레이 PBA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지문센서모듈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달성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드림텍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IPO를 재추진할 방침이다. 드림텍은 2013년에 IPO를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내부사정으로 접은 적이 있다. 당시보다 현재가 더 적기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전무는 "성공적인 IPO는 단순히 가장 높은 가치(Value)를 받을 수 있는 시점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IPO 후 성장의 과실을 주주, 투자자와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에는 주력 제품인 모바일 PBA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며 "현재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더욱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드림텍의 상장이 현실화된다면 유니퀘스트에 회계상으로도 큰 이익이 될 전망이다. 유니퀘스트는 올 1분기 말 드림텍 지분의 장부가를 374억 원으로 설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IPO 후 1300억~2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DAS 원천기술 보유 'PLK테크놀로지', 자동차 자율주행 공략
신사업의 또 다른 축은 PLK테크놀로지다. 유니퀘스트는 지난해 8월 말 PLK테크놀로지 지분 56.41%를 119억 원에 인수했다. PLK테크놀로지는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출발한 업체로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퀘스트 관계자는 "네트워크와 PLK테크놀로지의 기술력, 드림텍의 제조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PLK테크놀로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차선이탈경보장치(LDW)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또 금호고속과 대우버스에 앞차 추돌경보장치(FCW)를 공급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첨단안전장치 장착 시범사업자로 이스라엘의 모빌아이(Mobileye)와 함께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유니퀘스트는 올해 PLK의 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중 중국을 공략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모빌아이가 진출하기 힘든 곳에서 승부를 봐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유니퀘스트 관계자는 "모빌아이의 제품은 비싸고 고객화(customization)해서 주지 않는다"며 "그리고 선진국의 잘 닦여진 도로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기술인데 중국은 비포장 도로가 많아 적용이 힘든 단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후발주자이지만 중국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향후 세계시장에서 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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