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신용도 지키기 '사활' [2017 정기 신용평가]조달 환경 악화속 신용도 흐름 정반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7-06-08 14:11:3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평가 업계에서 하방 리스크가 큰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항공업이다. 대표기업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도를 지켜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신용도가 꾸준히 저하돼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정기평가에서 국내 신용평가 3사 중 어느 한 곳도 항공업체들에 대한 평정을 마무리한 곳은 없다. 다만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 확충을 펼친 대한항공은 이번 정평에서 조정 대상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꾸준히 차입 부담이 늘고 있어 신용도를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BBB급 전락 항공업체들, 자금 조달 환경 갈수록 악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적 항공사라는 후광을 입으며 2015년까지 A급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 환경은 악화되고 재무부담은 과중한 수준이 유지되면서 BBB급 기업으로 전락했다.
올해 정기평가에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항공업체들에 대한 수시 평정을 진행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등급을 유지했지만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한 노치씩 강등해 각각 BBB(안정적)과 BBB-(안정적)으로 등급을 부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등급이 한 노치만 더 하향 조정되면 투기등급으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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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가 점점 투기 등급에 근접해가면서 자금 조달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리테일 수요에 기대어 공모채 발행도 가능했으나 지금은 주관할 증권사를 찾기 힘들 정도다. 매출채권을 유동화할 경우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기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가 워낙 많아 수요 부담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 증자로 한숨 돌린 '대한항공'…차입 확대 여전 '아시아나항공'
신용평가사들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신용평가 3사 중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정기평가를 마무리한 곳은 없다. 지난해 말 수시 평가를 통해 이미 신용도를 점검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슈 등으로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 뿐만 아니라 계열 지원 이슈에 등골이 휘는 상태였다.
4500억 원에 넘는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을 확충해 반전 카드를 내놓는데 성공했다. 자본이 확충되고 유가가 안정되면서 차입 부담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평정 전인 9월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14조 356억 원이었는데 올해 3월 말 순차입금은 13조 1174억 원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조정순차입금의존도가 64.4%에서 57%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부담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3조 7290억 원이었는데 올해 3월 말 순차입금은 4조 1858억 원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에게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고 금호타이어 인수 등 계열 지원 부담 가능성도 상존해 있어 신용도에서는 불리한 측면이 많다. 이로 인해 자금 조달 환경도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미 등급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했기 때문에 이번 정평에서는 오랜 시간 등급과 관련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증자로 한숨 돌린 대한항공과 재무부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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