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농협과 금융한도 1.3조로 증액 [Company Watch]NH은행·저축은행·증권에 초단기 자금 예치, 외화예적금 운용
길진홍 기자공개 2017-06-13 08:24:4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해화학이 대주주인 농협과 금융거래 한도를 대폭 늘렸다. 물품대금 지급을 단기 금융상품에 예치해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예적금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남해화학은 농협금융지주 계열 금융회사와 거래 한도를 1조 3258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500억 원가량 불어난 금액이다. 거래 기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9월 31일까지이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9958억 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 3000억 원, NH저축은행 300억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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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별 한도는 각각 단기차입 4648억 원, 예금 8610억 원이다. 예금한도는 특정금전신탁 3000억 원, 외화예금 2810억 원, MMF 2000억 원, 정기예금 800억 원 등으로 이뤄졌다. 작년에 비해 외화예금이 75억 원 줄고, 특정금전신탁이 1000억 원 늘었다.
단기차입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72억 원 줄었다. 계정별로는 당좌대출 500억 원, 역구매카드대출 500억 원, 무역금융 950억 원, 유산스 2698억 원 등으로 각각 한도가 설정됐다. 조달 자금은 기업 운영과 원재료 수입 등에 투입된다. 차입한도가 줄어든 가운데 단기성 예금한도가 소폭 늘어났다.
남해화학은 물품 수입대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예치해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원재료 등 물품 구입대금을 결제시점까지 은행에 초단기로 예치해 이자수익을 올리는 형태다. 중장기간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와 거래를 터왔다. 2012년부터 대기업기업집단 상호출자제한 대상에 포함되면서 세부 내역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2017년 3월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 756억 원을 보유 중이다. 매출채권을 포함한 유동자산은 1998억 원이다. 현금성자산 대부분이 예적금 형태로 농협에 예치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서도 농협은행과 6차례 외화정기예금 거래를 했다. 건당 금액은 70억 원 안팎으로 금리는 1.7~1.8%선에 책정됐다.
다만 이 같은 자금예치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은 소액에 그쳤다. 지난해 금융자산 이자수익이 약 10억 원이다. 외부차입에 따른 이자비용으로 5억 원 이상 빠져나갔다. 초단기 예적금 형태의 여유 자금 운용전략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남해화학은 중장기간 농협금융과 금융거래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남해화학 측은 "단순히 당좌계좌에 자금을 넣어둘 경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당분간 농협과 초단기 예적금 거래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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