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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그룹, 경동도시가스 주식 공개매수 착수 경동인베스트 이번주 현물출자 유상증자 결의…지주사 구축 완성

강철 기자공개 2017-06-21 18:26:5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그룹의 지주회사인 경동인베스트가 공개매수를 통해 경동도시가스 지분율을 높인다. 공개매수가 완료될 시 '총수 일가→경동홀딩스→경동인베스트→경동도시가스'로 이어지는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동인베스트는 이번주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현물출자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한다. 경동도시가스의 지난 한달 간의 주가를 토대로 대략적인 단가, 물량 등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대상은 경동도시가스 주주다. 경동도시가스의 주요 주주는 경동홀딩스(지분율 32.19%), 손경호 경동그룹 회장(7.03%), 경동나비엔(1.72%), 경동에버런(0.49%) 등이다.

경동인베스트는 이들 주주가 가지고 있는 경동도시가스 주식을 매입하는 대가로 신주를 배정한다. 경동인베스트 신주를 경동도시가스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청약 및 신주 배정은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로 한정된다.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주식 교환이다. 경동그룹은 지난 4월 경동도시가스를 경동인베스트(지주회사)와 경동도시가스(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후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 신고에 따른 심사 결과를 통지받았다.

지주회사인 경동인베스트는 현재 경동도시가스 지분 4.73%를 가지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비상장 자회사는 40%) 이상 보유해야 한다. 경동도시가스가 상장사인 만큼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최소 16%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감안할 때 경동홀딩스가 보유 중인 경동도시가스 지분 32.19%는 공개매수 대상에 확실히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분이 이전될 시 현재 4.73%에 불과한 경동인베스트의 경동도시가스 지분율은 36.91%로 상승한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는 셈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경동그룹의 지배구조는 '총수 일가(손원락·손경호)→경동홀딩스→경동인베스트→경동도시가스 및 기타 자회사'로 변경된다. 오너 3세인 손원락 경동홀딩스 상무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가업을 승계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경동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을 비롯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분할 후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배구조를 안정시킨다"며 "경동인베스트가 발행하는 신주의 단가, 물량은 청약 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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