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이에스동서, 독서실 인수한 이유는 건설 주력 포트폴리오 다각화..공간 서비스 진출 목적도

송민선 기자공개 2017-07-04 09:08:0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아이에스동서가 프리미엄 독서실 운영회사 아토스터디를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부문에 쏠려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공간서비스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1975년 현대건설 토목사업부로부터 분리돼 독립 설립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만 2조 원 가까이 창출한 종합건설사다. ‘W(더블유)'와 ‘에일린의 뜰' 등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업과 콘크리트사업, 요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콘크리트 사업부는 건축자재인 고강도(PHC) 콘크리트, 외장재인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패널 등을 주로 생산한다. 요업사업부는 타일과 함께 양변기와 세면기 같은 위생도기를 만든다. 콘크리트 부문과 요업 부문에 각각 4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82.2%, 166.1% 늘어난 1조 7241만 원, 304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의 절반가량은 건설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건설 부문 포트폴리오에서 탈피,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건설업은 특성상 미분양이 생기거나 경기 부침을 타면 생존이 어려운데, 최근 건설경기가 위축된 데다 주택시장 성장도 한계에 도달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에스동서는 2008년 기업회생절차 중인 건자재 업체 동서산업(콘크리트파일·타일·도기 생산)을 인수했다. 2010년 비데회사 삼홍테크, 2011년 건설장비와 사무기기 임대 업체 한국렌탈, 2014년 영풍파일·중앙레미콘·중앙물산을 흡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젠 독서실 시장까지 뛰어들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청소년용 독서실 ‘그린램프라이브러리'와 성인용 독서실 ‘그린램프스퀘어'를 운영하는 아토스터디를 지난달 인수했다. 그간 건설부문 사업경험을 기반으로 공간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토스터디는 기존 독서실의 공간대여의 개념을 업그레이드 시킨 프리미엄 독서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급 인테리어와 개인별 맞춤학습 환경 분석, 시간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0여개의 지점을 본사 직영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창업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브랜드 파워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독서실은 사모투자(PE) 회사인 유니슨캐피탈이 투자한 피투피시스템즈(브랜드명 토즈)가 점유율(M/S)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토스터디는 2~3위 업체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독서실 시장 자체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육통계서비스 연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국 34곳뿐이던 국내 프리미엄 독서실 수는 현재 누적 기준 500곳을 돌파했다. 독서실 전체 시장도 연 756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아이에스동서가 궁극적으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와 같은 종합 공간서비스업체 도약을 꿈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즈에서 준비 중인 프리미엄 고시원 '토즈 리브'처럼 1인 가구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가 최근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아들 권민석 대표의 취임도 이같은 전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