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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딘퓨쳐스 "美·日·EU 등 선진 화장품 시장 공략" 최영욱 대표 "마케팅 강화, 네오젠·리피 등 브랜드 가치 높인다"

정강훈 기자공개 2017-06-29 07:55:3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우딘퓨쳐스가 화장품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 화장품 업체 상장 1호였던 에스디생명공학이 기업공개(IPO)에서 흥행 참패를 겪은 이후 아우딘퓨쳐스가 다음 타자로 나섰다. 아우딘퓨쳐스는 미국, 유럽 등의 해외 시장을 공략해 국내 매출에 치중돼 있던 매출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영욱 아우딘퓨쳐스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매출의 90%가 국내에서 발생했지만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유통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해외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딘퓨쳐스는 지난해 5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26% 성장을 이뤘다. 올 1분기에도 매출 12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6.7% 성장했다. 해외에서의 유통망 확대에 따른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우수 인력에 과감한 투자…검증된 디자인 역량 강점

아우딘퓨쳐스는 화장품 업계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업체들의 디자인 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주류 용기의 디자인도 맡을 정도로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6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영욱 대표는 "현재 디자인 사업부에서만 연간 6억 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투자 비용이 타 업체대비 높은 상황에서 의미있는 매출"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딘퓨쳐스의 디자인 연구소에는 현재 15명 정도의 전문 디자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인력 대비 15% 수준에 달한다.

최 대표는 "임원과 개발 인력 상당수가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인재들"이라며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의 현직에 있는 디자인, 개발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외에도 개발 분야의 연구 전문 인력도 20여명에 달한다. 아우딘퓨쳐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고급 인력을 더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유통시장 공략"

아우딘퓨쳐스의 대표 브랜드인 네오젠은 미국의 세포라(SEPHORA) 330개 전 매장과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에 입점했다. 이 두 매장은 미국 시장에서 일종의 플래그십스토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CVS 파마시(CVS Pharmacy), 얼타(ULTA) 등에서 총 800개 매장에 추가로 입점하며 미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대표적인 유통 체인인 더글라스(Douglas) 독일 매장에 입점이 예정됐다. 향후 유럽 전역의 1900개 더글라스 매장에 입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에서도 드럭스토어 플라자(PLAZA), 유통체인 로프트(LoFt) 등에 입점한다.

최 대표는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미국 세포라, 일본에 유통되는 제품이라는 신뢰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성장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일종의 레퍼런스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아우딘퓨쳐스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87개 품목에 대한 위생허가를 획득했다. 34개 품목이 추가로 진행 중이며 7월 중 10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는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국내 홈쇼핑, 드럭스토어 시장에 검증된 제품을 가지고 자신있게 해외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 마케팅 강화, 네오젠·리피 등 브랜드 가치 제고

아우딘퓨쳐스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신주 1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액 밴드(2만 6000~3만 원)를 고려할 때 260억~300억 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공모 자금은 생산 시설 비용 등에 사용하는 한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아우딘퓨쳐스의 연간 마케팅 비용은 매출액 대비 2% 내외에 불과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규모 확보를 위해 충주 신규 공장 설립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상장 이후에는 마케팅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로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리피(re:p.)는 네오젠을 잇는 히트 상품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 국내로 역수입이 이뤄졌다. 올 4분기에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최영욱 대표는 "리피와 메이크업 브랜드를 아우딘퓨쳐스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충주 공장과 별도의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통해 양적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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