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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쌓이는 잉여금…배당성향 달라질까 [기로에 선 LCC]③3년째 주주환원, 작년말 재원 653억 비축…올해 실적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7-07-06 08:16:27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은 2014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당시 유가가 급락하면서 순이익이 대폭 불어났고, 에어부산은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저유가 기조가 지난해까지 지속되면서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배당도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배당성향은 매년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 올해 배당성향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에어부산은 2016년 결산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48억 원을 지급했다.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은 16.83% 수준이다.

배당 추이

에어부산은 2014년부터 배당을 실시했다. 당시는 LCC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시기였다. 흑자를 내기 시작했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순이익 50억 원 정도를 내는데 그쳤지만 2014년에는 175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시기였다"며 "순이익이 불어나 배당여건이 갖춰지면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실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에도 배당을 이어갔다. 같은해 매출액 3780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2014년과 마찬가지로 50억 원이었다. 2016년에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48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에어부산이 작년까지 3년 동안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148억 원이다. 대주주이자 지분 46%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지분율 대로라면 아시아나항공에 3년간 지급한 배당금만 68억 원에 달한다.

매년 비슷한 수준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의 배당성향은 2014년 28.61%에서 2015년 17.39%, 2016년 16.83%로 떨어졌다. 2016년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배당성향인 24.81%, 34.32%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급격하게 불어나는 양상이다. 이익잉여금은 2012년 말 19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말 237억 원까지 늘어났다. 이듬해인 2015년 말 432억 원, 2016년 말 653억 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200억 원 안팎의 이익잉여금이 불어난 셈이다.

배당재원도 충분히 쌓인 상태라 그동안 하락했던 배당성향을 올해 다시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올해 배당성향에 변화를 줄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올해 영업실적을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매출액 5000억 원, 지난해(359억 원)와 비교해 소폭 향상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 이익잉여금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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