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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PEF 펀드레이징 'HOT' [thebell League Table-VC]스틱·IMM인베 등 대형사 경쟁구도에 메디치 등 중견사도 가세

이호정 기자공개 2017-07-06 08:28:5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 벤처캐피탈들의 신규 사모투자펀드(PEF) 펀드레이징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권 교체 이슈로 상반기 출자사업을 연기했던 주요 기관들의 출자사업 재개와 그동안 몸을 낮췄던 벤처캐피탈들도 투자여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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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58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조사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PEF를 보유한 곳은 전년과 동일한 25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투자여력이 남아 있는 곳은 11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3개사 줄었고, 투자 가능한 총금액도 1조 9826억 원으로 37.9% 감소했다.

하우스별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PEF 투자여력이 955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IMM인베스트먼트가 178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5개사가 1000억 원 이상,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4개사가 1000억 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의 PEF 투자여력이 1년 새 이처럼 줄어든 것은 신정부 출범을 염두한 주요 기관이 출자사업을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인 가운데 벤처캐피탈 역시 정책 변경 등을 감안해 펀드레이징보다는 투자에 매진해 왔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하반기 들어 출자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투자여력 확보를 위한 벤처캐피탈들의 PEF 펀드레이징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PEF 운용자산(AUM) 및 투자여력 1위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펀드레이징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우정사업본부(보험사업단)에서 출자 받아 1000억 원 규모의 PE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월 중순 위탁운용사(GP) 선정을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의 PE펀드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이 예정 중인 1조 5000억 원 규모의 PEF 출자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 고르기에 나섰던 IMM인베스트먼트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670억 원 규모로 결성됐던 메자닌펀드(페트라6호, 페트라6의 1호)의 투자소진율이 60% 수준에 도달한 상태라 신규 조합 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반기 펀드레이징이 전무했던 가운데 산업은행 PEF 출자사업에서는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올 상반기 PEF 펀드레이징 1, 2위를 차지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역시 이미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했다. 지난 3월 2935억 원 규모의 2개 조합을 결성한 메디치는 롯데글로벌로지의 구주 17.8%와 유상증자 신주 인수분 등 총 32% 소수지분 인수에 투자재원을 소진했다. 아주IB투자 역시 2500억 원을 모두 투자했다.

PEF 펀드레이징에 강점을 보여왔던 LB인베스먼트와 네오플럭스 등 12개사 역시 투자소진율이 100%에 달해 연기금의 수시출자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분전할 것으로 보인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올해 PE본부의 경쟁력 강화를 전사의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있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스틱을 제외한 벤처캐피탈 대다수가 PEF 투자여력이 없는 상태"라며 "벤처캐피탈들이 하반기 PEF 펀드레이징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틱과 IMM 등 대형사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지 메디치 등 신흥강자들이 상반기의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선전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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