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의 올해 출자 규모가 전년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운용사를 선정한 인수합병(M&A)-세컨더리 연계 펀드의 자조합이 결성 완료된지 얼마 되지 않아 중복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KIF의 업무집행자를 맡고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017년 정기 출자사업을 통해 총 845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선정키로 한 운용사의 수는 5곳으로 전년과 동일하지만, 출자 금액 총계는 전년의 1010억 원 대비 16.3% 줄어들었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M&A-세컨더리펀드 출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타났다. KIF는 지난해 일반 ICT 부문에 730억 원, 초기기업(K-글로벌 스타트업) 부문에 105억 원, M&A-세컨더리 부문에 365억 원의 예산을 각각 배정했다. 이 가운데 M&A-세컨더리 부문이 사라졌고, 지능정보산업 부문(200억 원)이 빈 자리를 대체했다.
M&A-세컨더리 부문은 지난해 6월 이뤄진 2016년 정기 출자사업에서 운용사 선정을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이후 출자 금액과 조건을 대폭 손본 뒤 하반기 재차 공고를 냈고, 흥행에 성공했다. KTOA는 당시 송현인베스트먼트와 이앤인베스트먼트-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각각 운용사로 선정했다.
송현인베스트먼트와 이앤-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올 1분기 말을 전후한 시점에서야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들 펀드의 투자가 시작된지 길어도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시점에서 KIF 출자 공고를 내야 했던 KTOA 입장에서는 시장에 중복된 성격의 자금이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KOTA는 결국 지난 수년간 출자 기조를 유지해 오던 세컨더리 부문에서는 자금을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민간 통신사업자들의 출자금을 토대로 조성한 IT 육성 펀드라는 정체성을 부각시켜 섹터 펀드(특정 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성격을 더욱 강화시키는 쪽으로 올해 출자 방향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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