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높아진 세컨더리펀드, 상반기 '봇물' [thebell League Table-VC]국민연금 ·산업은행 등 작년 하반기 출자사업 '낙수효과' 뚜렷
김세연 기자공개 2017-07-07 08:10:1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상반기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은 세컨더리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기존 조합들의 청산시기가 계속해서 도래하고 있어 세컨더리 투자시장이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관련 펀드 조성으로 이어졌다.특히 지난해 하반기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등 주요 유한책임사원(LP)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한 벤처캐피탈은 매칭출자에서도 순항을 이어가며 조합 결성에 성공했다.
◇시장 기대 높아진 '세컨더리 시장'…조합 결성 견인
2017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유난히 세컨더리 펀드 결성이 맣았다. 향후 세컨더리 시장이 충분한 성장을 보일 것이란 '장미빛' 기대감이 펀드 결성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기 조성된 펀드중 향후 5년간 청산이 예고된 펀드는 260여 개에 달한다. 약정금액만도 7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공개나 인수합병이외 장외 매각 및 상환이 이뤄지는 비중이 45%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3조 원 가량의 세컨더리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 벤처조합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민간자금의 유입을 이끌며 상반기 잇따른 세컨더리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중 가장 큰 55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2호펀드'를 결성했다. 핵심 출자자인 산업은행(300억 원)을 비롯해 사학연금과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각 100억 원)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도 50억 원을 출자하며 펀드 규모를 당초 500억 원에서 55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도 산업은행의 출자를 기반으로 500억 원 규모의 '파트너스7호 세컨더리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스마일게인트인베스트먼트도 315억 원 규모의 '스마일게이트그로쓰1호펀드'를 조성했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한국IT펀드(KIF)의 출자(170억 원) 이후 증권사의 매칭출자에 힘입어 300억 원 규모의 'KIF송현M&A·세컨더리ICT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도 171억 원 규모의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를 선보였다. 양 사 모두 설립이후 처음 세컨더리펀드 조성에 성공하며 투자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 것이다.
포스코기술투자·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공동 운용)와 KB인베스트먼트는 110억 원 규모의 '포스코-SGI 팔콘 제약바이오 세컨더리조합1호', 'KB Pre IPO세컨더리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아이비케이캐피탈도 100억 원 규모의 'IBKC-유니온세컨더리메자닌투자조합'을,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은 40억 원 규모의 '마그나 포커싱펀드'를 선보이며 각각 세컨더리 투자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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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산업은행, 상반기 펀드레이징 '견인'
2017년 상반기 펀드레이징(증액 포함)에 성공하며 결성된 조합은 총 39개다. 이들 조합중 국민연금과 KDB산업은행을 앵커 출자를 기반으로 등장한 조합이 눈에 띈다. 2016년 하반기 국민연금의 벤처펀드 위탁운용사(일반 및 예비운용사 부문)로 선정된 7곳 중 4곳이 상반기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상반기 조합 결성과 펀드레이징을 견인했다.
2016년 국민연금 벤처펀드 일반 운용사로 선정된 아주IB투자는 상반기중 총 1000억 원 규모의 '아주좋은 NPS벤처펀드'를 결성했다. 국민연금의 출자(500억 원)가 확정된 이후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의 매칭 출자가 이어지며 대형 펀드 조성에 성공한 것이다.
국민연금 벤처펀드 예비운용사 부문에서 선정된 지앤텍벤처투자도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한 310억 원 규모의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신한캐피탈,에큐온캐피탈(옛 KT캐피탈), 하나금융투자, 모태펀드 등은 국민연금의 출자(180억 원)에 매칭 투자하며 순조로운 조합 결성을 지원했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도 501억 원 규모의 '이노폴리스 공공기술기반펀드'를 조성했다. 설립이후 처음으로 국민연금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올라선 이노폴리스는 연구개발특구진행재단의 매칭 출자(150억 원)를 더해 2년만에 신규 조합 결성에 성공한 것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국민연금 출자(200억 원) 결정이후 경찰공제회, 국인공제회는 물론 다수의 증권사들로부터 300억 원의 매칭출자를 확보해 500억 원 규모의 '메디치중소선도투자조합'을 결성했다.
2017년 상반기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냈던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산업은행의 덕을 톡톡히 봤다. 2016년 하반기 산업은행의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대형부문)로 선정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산업은행의 출자(400억 원)이후 펀드레이징에 탄력을 받으며 총 1210억 원 규모의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를 조성했다. KB손해보험, LG유플러스, 소프트뱅크그룹, 소프트뱅크코리아 등이 산업 출자 이후 추가 투자를 약정하며 모처럼 '공룡'펀드의 등장을 뒷받침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총 810억 원 규모의 'SBI크로스보더 어드밴티지 펀드'를 결성했다. 산업은행 벤처펀드 대형부문 운용사로 400억 원을 출자받은 이후 교보생명, 농협중앙회, 고용보험기금 등 매칭 출자를 통해 조합결성을 마무리했다.
플래티넘기술투자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 출자분(각 200억 원)을 기반으로 290억 원씩의 '플래티넘-유망산업펀드'와 '알바트로스퓨처코리아투자조합'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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