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메신저쇼핑' 카드로 판바꾸기 시도 [치킨게임 E커머스]인지도 낮은 포털 검색보다 카카오톡에 승부수
김나영 기자공개 2017-07-11 08:36:5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메신저쇼핑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스토어로 이커머스 시장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이커머스 업계는 이미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으로 포화상태다.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은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메신저쇼핑이 성공한다면 이커머스 시장의 파이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스토어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스토어는 이르면 3분기에 정식 론칭할 전망이다.
카카오톡 스토어는 카카오톡 내 플러스친구와 연계해 사업자가 등록한 상품을 메신저상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잠재적 구매자에게 1:1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상품을 인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특성상 이용 빈도가 높은 데다가 클릭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제휴 사업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수익 구조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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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올해 1분기 총매출 4438억 원 중 광고부문 매출 1331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포털, 쇼핑뿐 아니라 메신저, SNS, 동영상 등 여러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카카오는 네이버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고 영업이익률도 4분의 1 수준이다.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카카오에게 쇼핑 부문은 놓칠 수 없는 영역이다. 네이버에 비해 시장 지배력이 낮다는 점에서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포털에서의 네이버의 가격 비교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커머스 부문의 성장을 경험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은 기존 쇼핑 서비스 매출을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메신저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접속하며 상대방과 교류하는데 이때 간단한 방법으로 성의 표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커머스가 속한 기타부문은 같은 기간 총매출의 20%인 888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커머스 내에서 50%의 매출을 올렸고 전년동기 대비 1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카카오의 쇼핑부문에서 가장 집중하는 서비스 모델은 카카오톡 스토어가 될 것"이라며 "구매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메신저 내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보내는 경우 일반 쇼핑 탭이나 쇼핑광고에 비해 구매율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스토어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새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서비스가 정식 론칭되면 카카오는 쇼핑과 광고의 결합력을 더욱 높여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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