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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폐쇄' 씨티은행, 11개 영업점 더 남긴다 제주·경남·울산·충북 등 폐쇄 계획 철회···지역 거점 활용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12 17:05:3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점 80% 축소를 결정했던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이 11개 영업점을 추가 운영키로 결정했다. 당초 씨티은행은 100여 개의 점포를 통·폐합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의 역량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부터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으며 점포 폐쇄로 지방권역 고객들의 불편함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동 움직임까지 본격화되자 부담을 느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은 11일 이미 발표한 11개 WM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그리고 14개 소비자금융영업점에 추가해 제주·경남·울산·충북 등의 지역을 포함해 총 11개의 영업점을 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25개의 영업점만 남긴다는 계획을 수정해 총 36개의 점포의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비자금융_영업점_운영계획

씨티은행 관계자는 "총 11개 WM센터 및 여신영업센터와 25개 소비자금융영업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WM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아직 디지털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씨티은행은 지점과 출장소 등을 포함해 총 126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내 점포는 총 49개, 수도권에 위치한 점포는 총 56개, 그리고 지방 도시 내 위치한 점포와 출장소는 총 21개다.

씨티은행은 앞서 서울 내 점포는 36개를 폐쇄하고 총13개로 통합한다고 밝혔으며, 수도권과 지방 도시에서는 각각 48개와 17개 점포를 폐쇄해 각각 8개와 4개의 점포만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종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합쳐 총 25개의 점포만 남게될 예정이었다.

당시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대비 지방 점포의 폐점율이 더 높았다. 서울 지역은 전체의 70% 가량 사라지는 반면, 수도권은 86%의 점포가, 지방 도시는 81%의 점포가 각각 사라지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경상남도와 충청도, 제주도, 울산 등 일부 지역은 기존 점포가 모두 폐쇄되어 씨티은행의 영업점은 모두 사라질 예정이었다. 해당 지역 고객들은 모바일과 인터넷, 콜센터 등을 통해서만 씨티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단 하나밖에 없는 점포가 폐점된다면 지역 고객의 불편함이 극단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며 "또한 해당 지역 직원들이 원격지로 발령나게 된다면 이 역시 일과 삶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11개 영엄점의 폐점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은행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시중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의미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씨티은행은 향후 해당 지점을 지역 거점으로 활용해 WM고객 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중장년층 등 기존 오프라인 은행에 친밀도가 높은 고객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디지털 및 금융서비스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소비자금융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혁신적 WM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그리고 고객가치(집중)센터 신설을 통해 고객들의 변화하는 금융 니즈를 지원하고자 하며, 기존 영업점에 대한 통합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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