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간스탠리PE)의 이노션 인수금융(Loan) 리파이낸싱 작업이 이르면 금주 완료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PE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한 이노션 리파이낸싱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이번 주 완료도 가능하다. 모간스탠리PE는 금융권에서 조달한 약 700억 원(차입 원금)을 보다 낮은 금리로 차환하는 게 목표다. 한도대출(RCF)까지 포함해 1000억 원 짜리 딜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 이노션 차환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인수금액에 대비해 주가가 충분히 높아 리파이낸싱 진행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주선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맡았다. 최초 이노션 투자 시 인수금융 주선을 맡았던 기관이다. 모간스탠리PE는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기존 대출 금리인 연 5%대 중반 수준에서 1% 포인트 이상의 이자율을 낮추고 대출만기는 6년에서 5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모간스탠리PE는 지난 2014년 8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노션 지분 20%를 2000억 원에 매입했다. 2015년 상장 후 유상증자가 이뤄지며 현재 지분율은 18%로 감소했다.
당시 제공받은 인수금융 규모는 차입 원금인 텀론(Term Loan) 700억 원, 신디케이트론 이자 지급을 위해 설정되는 RCF 300억 원을 포함해 총 1000억 원이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동일하며 별도의 자본 재조정 작업은 없다.
이노션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751억 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21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금융비용 등이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7% 줄어들거란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이 우수하지 않지만 리파이낸싱에 무난하게 성공한 이유는 주가와 견고한 사업구조 덕이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이노션의 시가 총액은 1조 2800억 원이다. 모간스탠리PE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2304억 원으로 15%의 평가수익이 나있는 상태다. 은행 입장에서 담보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차환 결정을 내리는 데 무리가 없다.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대행사로 물리적 투자 없이 캡티브 물량만으로도 구조적 성장이 가능해 사실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상반기 실적은 큰 걸림돌이 아니다. 현대차는 하반기 준대형 SUV와 올뉴소나타 등 전략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조만간 기아차 미국 법인의 광고제작도 맡게될 가능성도 있어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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