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년' 이노션, 美 법인 효자노릇 '톡톡' [Company Watch]자회사 '캔버스' 흑자전환…"디지털 역량 강화 위해 M&A 주력"
심희진 기자공개 2016-08-02 08:25:2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유가증권 상장 첫 돌을 맞이한 이노션이 미국 시장 공략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이노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68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2분기보다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34%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유효세율 감소로 45% 증가한 2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957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업계에서 상장사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용역비 등을 제외한 매출총이익이 손익부문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총이익은 취급액에서 광고주가 매체에 지불한 비용, 광고회사가 협력사에게 지불해야 할 비용 등을 제한 것"이라며 "글로벌 표준에 맞춰 국내 상장사들도 매출총이익을 중심으로 경영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급액은 광고업체가 광고주로부터 수주한 광고의 제작비, 광고비, 수수료 등을 전부 합친 금액이다.
이노션의 실적은 크게 국내 본사와 해외 자회사로 구성돼 있다. 본사의 지난 2분기 매출총이익은 3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자회사의 매출총이익은 43% 증가한 623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국내와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 67%다.
이노션 관계자는 "자회사 캔버스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의 흑자전환, 신규 비계열 광고주 영입 등으로 미국법인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고급차와 친환경차 론칭 이벤트 집행, 유로 2016 마케팅 대행 등에 힘입어 수익이 증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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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법인(IWA)은 지난 2분기 384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미국법인은 디지털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합스포츠용품회사인 '피니시라인(FINISH LINE)',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챔피언(Champion)' 등을 광고주로 포섭하며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쳤다.
자회사 캔버스의 흑자전환도 미국법인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캔버스는 지난해 8월 이노션이 종합광고대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 호라이즌미디어(Horoizon Media)와 설립한 합자회사(JV)다. 지난 1월부터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매체 대행(ATL)을 수행하고 있다. 제과회사인 '프리토레이(Frito Lay)' 등 비계열 신규 물량 확보에도 주력한 결과 지난 2분기 매출총이익 112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캔버스가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160명 가량의 인력을 채용하는 등 사업 초기에 들어가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캔버스가 현지 광고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오는 3분기에도 흑자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노션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법인의 지난 2분기 매출총이익은 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유로2016 관련 마케팅 대행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이노션은 국내 길거리 응원 문화를 마케팅 소재로 삼아 현지에 팬파크(fan park)를 제작하는 등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국(29%)을 비롯해 러시아·터키·인도 등 신흥시장(34%)의 매출총이익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법인의 경우 지난 5월부터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마케팅 물량이 늘어났다. 신흥시장에서는 호주 가정용품 제조기업인 힐스(Hills) 등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한 것이 주효했다.
본사의 경우 고급차(제네시스EQ900·K7)와 친환경차(아이오닉·니로)의 판매 호조로 광고물량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본사는 지난 2분기 전년동기보다 12% 증가한 334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리우올림픽 관련 스포츠 이벤트 진행, 캔버스의 안정적인 성장, 프리미엄 신차모델인 G80과 G90의 미국 출시 등이 하반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에서의 인수합병(M&A)도 꾸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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