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호텔부문 호조…상반기 매출 2조 눈앞 사드·신규사업자 진출로 면세부문 난항…신라스테이 등 안정화 단계
노아름 기자공개 2017-07-26 08:20:5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9: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호텔부문의 외형을 키워 상반기 2조 원에 근접한 매출을 기록했다. 시내 및 공항면세점의 매출이 줄어들며 실적 개선 고민을 키웠지만 호텔부문의 사업 호조로 전체적인 외형을 키웠다.호텔신라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1조 9209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8.4% 감소했다. 올 1분기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 2조 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면세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지만 호텔 및 레저사업부문에서는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최근 한국면세점협회의 통계가 발표되며 면세업계에서는 시내면세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상황이었다. 다만 신규면세점 개점에 따라 경쟁이 격화되며 신라면세점을 비롯한 개별 면세점에는 매출 증대효과가 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이용객수는 106만 4279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2%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매출액은 6억 885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오히려 9.3% 증가했다. 전체적인 외국인 방문객 수는 줄었지만 1인당 매출액(647달러)이 전년 동월대비 90.8%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
호텔신라는 반면 시내점과 공항점의 매출이 나란히 줄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면세부문에서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7900억 원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에서 매출 4819억 원을, 공항면세점에서 3081억 원의 매출을 각각 거둬들였다. 매출액 대비 알선수수료 비율은 10% 이상을 유지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면세부문 영업이익은 8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뒷걸음질쳤다.
호텔 및 레저사업부문을 통해서는 전체적인 매출 하락을 방어했다. 호텔신라는 해당 부문에서 매출 109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외형을 14% 키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8억 원 늘어난 91억 원을 거둬들였다.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가 점차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며 호텔사업부문의 실적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현재 서울과 제주도에 각각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라스테이는 11곳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경영합리화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하는 등 사드(THAAD)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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