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변동성 낮춘다" [2017 더벨 WM 포럼] 신성호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 엠폴리오랩 랩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7-08-01 07:57:2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중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재무 목표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중위험·중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다."신성호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 엠폴리오랩(Lab) 랩장(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더벨 웰스매니지먼트 포럼'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합리적인 투자와 예측 가능한 위험 관리가 핵심"이라며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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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랩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 이후에는 성과 보고서를 통해 개별 상품 수익률은 물론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평가를 투자자들이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랩장은 소액 자금을 가진 고객도 질 높은 포트폴리오 설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의미를 가진다고 봤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중들 사이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문화가 자리잡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사후 관리 기능도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으로 꼽았다. 펀드 수익률에 따라 추천 상품이 자동으로 교체돼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기존 펀드와 새로운 추천 펀드의 속성이 유사할 경우에는 불필요한 환매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도 필요하다고 봤다.
신 랩장은 "투자 이후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해주지 않으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사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환매와 리밸런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영업점 직원들의 상품 추천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영업 창구에서 펀드 상담시 시간이 길어지고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면 빠른 상담과 투자 이행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신 랩장은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라며 "아직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중화 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을 개선·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성호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 엠폴리오랩(Lab) 랩장 발표 전문>
앞서 국내 최고의 어드바이저 전문가들이 로보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을 잘 설명해주셨다. 저는 은행에서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해 말씀드릴까 한다.
신한은행은 작년 11월에 '엠폴리오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저희가 하는 서비스는 투자 일임과 자문은 아니고 기존에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와 관련해 포트폴리오를 추천 및 관리하는 서비스다. 은행권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라고 보시면 된다.
엠폴리오 프로젝트 1년 정도 진행하면서 팀원들과 자산관리 원칙에 대해 고민했다. 당연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고객의 재무 목표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엠폴리오가 추구하는 원칙이다. 실제 투자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표로 삼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세웠다.
자산관리는 투자 방식이 합리적이어야 하고, 위험 방식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엠폴리오 출시 이후 9개월 동안 15만 명 정도가 서비스에 가입했다. 이 중 2만 명은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활용해 투자 중이다. 대중을 타깃으로 했지만 1억 이상 자금을 맡기는 투자자도 있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엠폴리오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소액 자금으로도 질 높은 포트폴리오 설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상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세 번째는 가입 이후 사후관리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선 투자성향 분석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여러 상품을 제시하고 정보 입력을 통한 투자 실행이 한 번에 가능하도록 해 편리성을 갖췄다. 이후 3개월 마다 성과 보고서를 발송해 개별 상품 성과는 물론 포트폴리오에 대한 평가를 투자자들이 인지할 수 있게 한다.
평가를 반영해 상시적인 리밸런싱도 가능하도록 했다. 리밸런싱을 할 때 기존 펀드와 새로 추천하는 상품의 속성이 유사할 경우 불필요한 환매를 방지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엠폴리오는 영업점 직원들의 상품 추천 툴로도 사용되고 있다. 펀드 상담시 시간이 길어지고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엠폴리오 기능을 활용하면 모바일을 통해 제안서를 확인하고 실제 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엠폴리오는 은행권에서는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서비스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시작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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