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빈대인 부행장, 묵직한 '실무형 리더'뛰어난 업무능력, 핀테크 감각 뛰어나..행내 두터운 신망
김선규 기자공개 2017-07-28 09:14:5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후보군은 빈대인 부행장(사진)이다. 특이한 그의 성씨(姓氏)에서 이목이 쏠릴 뿐만 아니라 회장 공모에 참여한 예상 밖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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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부행장은 이장호 전 회장의 눈에 띄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 탓에 일 잘하기로 소문난 그는 전략기획팀 부팀장으로 일할 당시 행장 비서팀장으로 발탁돼 2006년부터 2년 간 이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09년부터는 능력을 인정받는 직원들만 거쳐간다는 인사부장직을 3년간 맡았다.
빈 부행장의 출세 가도는 그의 성씨(姓氏)만큼이나 특이한 점이다. 부산상고-동아대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은행 내부에서 학연과 지연 없이 행장 대행까지 오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업무 능력으로만 임원을 달았다는 점에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부정적인 시선이 다른 경영진에 비해 적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전언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로 조용하고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텁다"며 "눈에 띄지 않지만 묵직하게 자기 일만 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온 케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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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회장 체제에서도 승승장구했다. 2013년 지역본부장을 거쳐 경남영업본부장(부행장보)으로 선임됐다. 2015년부터는 부산은행의 핵심 사업인 디지털 및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는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빈 대행은 부산은행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소방수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영혁신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IT인프라 구축, 지주사 전환, 업무 효율화 작업 등의 실무를 총괄했다.
또한 지역 경쟁은행인 대구은행보다 모바일 서비스를 늦게 출시하는 등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부산은행을 미래채널본부 맡은 지 2년 만에서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최근 시장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썸뱅크,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등도 모두 빈 대행의 손을 거쳐간 작품들이다.
일각에선 회장보다는 차기 부산은행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행장은 회사를 대표하는 회장직에 비해 회사 내·외부와의 정치적 관계 형성 및 조정 능력보다 업무적 능력이 더 요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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