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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구원투수' 맡게될까'경은사랑컨소시엄' 주도..부산 '토박이', 경남은행 부실해소 업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7-07-28 09:11: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자리는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까. 하루 전인 26일 마감된 회장 공모 절차에는 16명에 달하는 전·현직 및 외부출신 인사가 지원서를 제출하며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명망 있는 금융권 인사들 다수가 도전장을 낸 것으로 파악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최종 후보자 선택을 위한 고민도 그만큼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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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NK금융지주 회장 공모에 지원서를 낸 인사들 중에서 가장 손꼽히는 후보 중 한명으로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박 전 행장은 사실 이번 인선 절차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조직과 지역 안팎에서 이미 차기 회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룹사 2대 계열인 경남은행 입장에서 잊을 수 없는 변화와 경영 성과를 안겨준 인물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54년 부산 태생인 박 전 행장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한미은행이 창립될때 이곳으로 몸을 옮겨 비서실장과 런던지점장 등을 거쳤다. 경남은행에 적을 두게 된 건 2004년으로 부행장을 거쳐 수석부행장 자리까지 역임했다. 이후 은행을 떠나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가 2009년 우리투자증권 부사장을 맡으며 금융권에 다시 돌아왔다.

2011년 3월 그가 행장을 맡게 됐을 때 경남은행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였다. 수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사고였던 소위 경남은행 사태가 터진 직후였기 때문이다.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등 주요 지표들이 지역은행뿐 아니라 국내 은행 중 '꼴찌'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당시 대주주였던 우리금융지주는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맞춰 경남은행 매각 방침을 밝혀둔 상태였다. 이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했다. 이팔성 당시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경남은행 부행장 시절 박 전 행장이 보여줬던 성과를 믿고 그를 '구원투수'로 선택했다.

박 전 행장 부임 후 3년 만에 경남은행은 크게 달라졌다.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 2011년 1월 25조 원대였던 자산이 2013년 말 32조 원대로 뛰었다. 부실은 거의 정리하고 클린화에 성공했다. 그의 행장 시절을 함께한 직원은 "실무 직원처럼 일을 하더라"고 기억했다.

경남은행에서 박 전 행장하면 이보다 잊기 어려운 기억은 지역에 은행을 남겨둬야 한다는 민심에 동참해 적극 뛰었던 인사란 점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남은행 매각전이 2013년 말 본격화됐을 때 인수 후보로 뛰어들었던 '경은사랑 컨소시엄'이란 곳이 있었다. MBK파트너스와 DGB금융지주, 그리고 경남도청 및 지역주민들의 자금을 모아 구성됐던 해당 컨소시엄을 구상한 이가 바로 박 전 행장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은행은 나름대로의 지역적 특색이 있기 때문에 경남에 은행을 남겨둬야 한다는 의중들이 많았고 이에 따라 경남은행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지역민들이 주축이 된 경은사랑 컨소시엄을 만들었던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가격을 써낸 BS금융지주가 이를 가져갔지만 주가시세조종 등 사태가 촉발된 것 자체가 경남은행 인수를 무리하게 시도했던 탓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시 제기됐던 '승자의 저주'가 결국 현실화됐다는 말들도 최근 많았다"고 전했다.

박 전 행장의 과거를 보면 BNK금융지주 회장이 될 경우 어떤 행보를 보일 지도 어림 짐작이 가능하다. 부산 태생으로 이 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인물이란 점에서 부산은행으로 대변되는 BNK금융그룹의 특색을 잘 맞추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남은행 역시 잘 아는 인사란 점에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양대 축으로 삼아 다양한 성장전략을 구사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 회장직무 수행을 위한 관건은 부산은행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직원들과 얼마나 화합을 잘 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거론된다.

결론적으로 박 전 행장은 BNK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인수한 후 금융계를 떠났다. 현재 모 중견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회장직 공모에 직접 지원서를 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그의 금융인으로서 꿈은 끝나지 않았다. 박 전 행장이 과연 이번 기회를 빌어 BNK금융지주 회장으로서 금융권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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