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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제약, 자회사 디에이치호림 부진에 '재무 부담' 영업이익 적자, 자본잠식 등 모회사 실적에 악영향

이석준 기자공개 2017-08-10 08:12:0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화제약 자회사 디에이치호림이 고전하고 있다. 의약품도매업부문을 맡고 있는 디에이치호림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모회사에 부담을 주고 있다. 2014년만해도 대화제약(의약품제조업부문) 외형을 넘으며 순항했지만 3년 가량 지난 현재는 당시에 비해 매출(2017년 상반기) 대화제약 매출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9일 대화제약의 사업부분별 요약 재무현황을 보면 디에이치호림은 상반기 매출액이 20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26억 원)과 견줘 40% 가까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억 원)에 이어 적자지속됐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당반기손익은 매출 감소에 따른 이익 감소와 판매 관리비 등 비용 지출 증가에 따라 적자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디에이치호림의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형과 영세 도매업체가 난립하는 시장 환경 속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디에이치호림의 2015년도 도매업계 시장점유율은 0.48%에 불과하다. 매출 순위는 70위 권이다.

기타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상반기 디에이치호림의 자산총액은 146억 원, 부채총액은 129억 원이다. 자본총계는 17억 원인데 납입자본금 43억 원보다 적다.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디에이치호림의 부진은 대화제약 경영 지표에도 영향을 준다. 개별 기준 대화제약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18%다. 디에이치호림이 포함된 연결의 경우 3.83%로 떨어진다. 대화제약 연결 기준에는 또 다른 계열사 스페셜라이즈드메드, 리독스바이오가 있으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미미해 디에이치호림이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디에이치호림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대화제약의 채무보증도 늘고 있다. 채무보증은 신용이나 충분한 담보가 없는 개인과 법인이 차입을 할 때 제3자가 그 신용을 보강하는 것이다. 기업의 경우 모회사가 신용이 떨어지는 자회사에 대해 보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화제약은 지난해 12월 디에이치호림에 대한 234억 원 규모 채무보증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의약품유통업체인 디에이치호림은 구매자금대출과 원화지급보증서발행 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95억 원을 차입했다. 연결 회사 간의 시너지 보다는 역효과가 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도매업은 1800여 개에 이르는 업체 난립과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는 유통 마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디에이치호림도 매출이 줄어들면서 기존 판관비를 감내하지 못해 적자를 내는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한편 대화제약은 지난 2007년 병원영업 활성화를 위해 데아체파르마 지분 76.92%를 인수했다. 이때 데아체파르마 대표였던 고준진 회장이 대화제약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이후 데아체파르마는 코린도그룹계열 의약품 유통업체인 호림약품과 합병했고, 사명을 디에이치호림으로 변경했다. 코린도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한상기업으로 고 승상배 동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승은호 회장이 이끌고 있다. 코린도그룹 계열 서서울관광과 코린산업은 디에이치호림 지분을 총 15.87%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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