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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홍콩법인, 수은 보증 외화채 조달 시동 3억 달러 보증 받어 신용도 보강…5년 만에 한국물 시장 복귀

이길용 기자공개 2017-08-17 08:26: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도 저하로 외화조달을 중단했던 롯데쇼핑이 수출입은행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 복귀한다. 발행 주체는 롯데쇼핑의 홍콩법인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홍콩 지주사 롯데쇼핑홀딩스(Lotte Shopping Holdings)의 자회사 롯데쇼핑비즈니스매니지먼트(Lotte Shopping Business Management)는 8월 말 외화채권을 발행한다. 이번 딜은 수출입은행 보증을 받아 신용을 보강한다. 발행 규모는 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BNP파리바, HSBC, 스탠다드차타드(SC)가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오는 21일부터 로드쇼(Roadshow)를 통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곧바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롯데쇼핑은 5년 전에도 롯데쇼핑비즈니스매니지먼트를 주체로 7억 5000만 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당시에는 롯데쇼핑이 보증을 제공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같은 해 롯데쇼핑은 글로벌본드(RegS/144a)를 발행해 4억 달러를 추가로 모집했다. 이 채권은 올해 5월 만기가 도래했지만 롯데쇼핑은 이를 따로 차환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롯데쇼핑의 신용도가 무디스 기준으로 A3일 만큼 우량했지만 현재는 BBB급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외화 조달 환경은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롯데쇼핑의 홍콩법인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통화는 중국 위안화지만 조달 환경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위안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발행 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어렵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7월 신한은행이 딤섬본드를 발행한 이후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를 조달한 국내 발행사는 없다.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제공하면서 롯데쇼핑비즈니스매니지먼트가 발행하는 채권의 등급은 수출입은행의 신용도와 동일하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무디스 Aa2(안정적), S&P AA(안정적), 피치 AA-(안정적) 등급을 평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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