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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공모 한달만에 사모채…숨가쁜 조달 만기 5년 500억 발행, 차환 용도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30 17:30:5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9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공모채를 발행한 지 한달만에 사모채 시장에 등장했다. 하반기 회사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전방위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은 29일 만기 5년짜리 사모채 500억 원을 조달했다. 표면금리는 2.483%를 적용했고 주관은 동부증권이 맡았다. 자금조달 목적은 차환자금 용도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달 초 공모채 시장에도 등장했다. 만기를 3·5·7년물로 나눠 3·5년물로 각 1000억 원을 조달하고 7년물 500억 원을 확보하는 게 목표였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목표자금을 크게 상회하는 7000억 원의 자금이 신청됐다. 만기는 3·5·7년물로 각각 2900억 원, 2400억 원, 17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롯데쇼핑은 주관사단과 협의해 36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모집자금은 모두 차환자금 용도로 사용됐다. 롯데쇼핑은 내달 초와 8월에 각각 2000억 원, 2300억 원의 만기가 몰려있다. 필요자금은 4300억 원이었지만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이 3600억 원에 그쳐 사모채 추가 조달이 관측됐다.

연초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회사채 시장을 찾아 무난히 자금을 조달해갔다. 2000억 원의 공모액을 제시한 결과 총 투자수요는 9000억 원에 육박했다. 넘치는 자금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40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조달된 자금은 파트너사의 상품대금 조기지급 용도로 사용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앞두고 중국사업 리스크가 크게 부각됐다. 정부의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후폭풍으로 중국 소재 롯데마트인 단둥 완다점, 둥강점, 샤오산점, 창저우2점 등이 줄줄이 영업정지가 됐기 때문이다. 수조 원 대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 등을 통한 대체자금 조달 여력에도 초우량 신인도를 의심받았다.

롯데쇼핑과 주관사단 역시 투자자들의 부담을 의식해 국내 신용평가 3사를 대상으로 본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쇼핑에 AA+ 등급을 부여하고 안정적 등급전망(outlook)을 달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이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긴 했지만 초우량 신인도를 당장 반납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중국에서 현금유출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투자규모를 감축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을 평정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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