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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1위' 삼성웰스토리, 영토 확장 '박차' [전환기 식자재유통업]③中 법인·베트남 물류센터 설립, 50개국 진출 컴파스社 '벤치마크'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18 08:14:52

[편집자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자재유통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업 팽창과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식자재유통기업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웰스토리가 사업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식자재유통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조만간 베트남에 식자재물류센터를 열 예정이다. 5년 전 글로벌 사업에 처음 나선 삼성웰스토리는 업계에서 해외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6월 상하이웰스토리법인(Shanghai Welstory Food)을 설립했다. 일본 최대 식자재유통 기업인 고쿠부그룹, 중국 국영농산기업인 은용농업발전유한공사와 합작했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분율은 70%이고 취득원가는 34억 원이다.

이 법인은 중국 내 식자재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신설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상하이와 중국 장쑤성 남동부 도시인 쑤저우를 거점 삼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이 법인은 매출 132억 원을 올렸다. 초기 투자 비용 등으로 영업적자 6억 원이 발생했다. 자산 총계와 부채 총계는 각각 121억 원, 77억 원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도 식자재 품질과 위생안전에 대한 의식수준이 크게 높아졌다"며 "공기업과 중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해외

삼성웰스토리는 본업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상당한 공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식자재유통 업체 중 해외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1340억 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다.

삼성웰스토리는 글로벌 1위 식음기업인 컴파스를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컴파스는 전세계 50개국에 진출해 1년에 매출 32조 원을 거두고 있다. 본업에만 집중하되 해외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 삼성웰스토리는 사업 다각화에 전혀 나서지 않았다. 연결 자회사는 없고 3개의 해외법인만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초창기 해외 사업은 모태이자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을 중심으로 펼쳤다. 2012년 중국에 상해애보건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현재 상하이, 쑤저우, 톈진, 닝보 등 45개 사업장에 하루 11만식의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단체급식으로 자리를 잡은 후 식자재유통으로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2014년에는 웰스토리베트남법인(Welstory Vietnam)을 설립하며 베트남으로 급식사업 영토를 넓혔다. 하노이와 호치민 35개 사업소에 하루 20만식을 제공한다. 지난해 베트남법인에서 거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6억 원, 12억 원으로 3개 종속법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삼성웰스토리는 오는 하반기 하노이 북부 박닌성 부근에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한 5818㎡ 규모의 식자재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한다. 이를 통해 기존 급식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식자재유통 사업에도 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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