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日부동산펀드, 한국증권 단독 판매 이달 말께 개인 대상 모집 시작…계열사 힘 실어주기
이충희 기자공개 2017-08-21 10:29:4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0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달 출시하는 일본 도쿄 부동산 공모펀드를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 판매하기로 했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말께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 를 출시한다. 도쿄 고토구 지역 '아리아케센트럴타워'에 투자하는 국내 첫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다.
펀드로 모집하는 금액은 약 661억 원(63억 엔)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지에서 1024억 원(99억 엔) 가량을 추가 대출해 아리아케센트럴타워 지분 50%를 인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50% 지분은 아리아케센트럴타워에 입주해 있는 일본 '다이와하우스공업'이 사들이기로 했다.
펀드의 운용기간은 설정일로부터 5년이다. 연평균 예상수익률은 7% 안팎으로 보고 있다. 설정 3년 이후부터는 건물 지분 매각에 나서 추가 수익 기회를 엿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판매사로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부동산 공모펀드를 판매하며 얻은 경험이 바탕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7월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 올 2월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117' , 3월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 등 부동산 공모펀드를 다수 판매했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대폭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번 펀드는 지난 2007년 '한국WW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1' 출시 이후 10년만에 내놓는 부동산 공모상품이다. '한국WW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1'은 아직까지 누적 수익률이 -4%대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수익률이 부진해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완판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판매 경험이 풍부한 계열사 도움을 받아 펀드를 성공적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일본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신용도가 높은 일본 최대 부동산 회사 다이와하우스공업과 건물을 함께 인수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건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2010년대 들어 일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줄어들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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