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 '특명' 조홍래 사장의 올해 미션, 지난해 영입한 김정연 상무 역할 '대두'
장소희 기자공개 2017-03-23 11:13:4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조홍래 대표이사(사장·사진 左)가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하자는 미션을 던지며 시작된 움직임이다.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경쟁사들이 부동산 공모펀드를 앞다퉈 내놓는 것에 반해 한국운용은 아직까지 뚜렷한 밑그림을 그리지 못해 고민이 깊다. 지난해 한국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으로 합류한 김정연 상무(사진 右)의 역할론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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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가 이처럼 펀드 출시를 주문한데는 대체투자 자산으로서 부동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기간 박스권에 갇혀있는 국내 주식시장 흐름 속에 자산운용사들의 대체투자시장 진출에 대한 니즈는 커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부터 부동산 운용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자산운용사들이 부동산 공모펀드를 속속 내놓으며 분위기를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1호'를 내놓은 하나자산운용이나 올 초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17호'를 선보인 이지스자산운용 등 기존에 부동산 펀드를 주축으로 하던 곳들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신한BNP파리바운용 등도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호주연방정부 교육부 청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공모펀드'를 내놨고 신한BNP파리바는 명동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에 투자하는 펀드를 곧 출시한다.
한국운용에서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준비하고자 지난해 초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가를 영입해오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의 설립 멤버로 기업보유 부동산의 유동화나 해외 수익형 부동산, 부동산 담보부 NPL투자 등에서 경험을 두루 갖춘 김정연 상무를 실물자산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상무 영입을 기점으로 조 대표도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해석된다. 2년 전인 2015년에만 해도 '대체투자 포럼'을 개최하는 등 관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파악하거나 시장 스터디를 진행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 김 상무를 영입하고부터는 실제 펀드 설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실물자산운용본부가 그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8년 팀 단위로 운영되던 대체투자 담당부서를 한데 모아 실물자산운용본부를 출범시켰지만 최근 빛을 보고 있는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펀드 외에는 주목받는 상품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운용이 올해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이를 총괄 책임지고 있는 김 상무의 어깨도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기존에 국내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환 리스크나 그 밖에 투자 위험을 더 면밀히 살핀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같은 그룹사인 한국투자증권 IB파트와 소싱 등에서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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