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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운용, 덩치·수익 모두 뒷걸음질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일임자산 1조 이상 감소, 급여비용 제어안돼

이승우 기자공개 2017-08-25 10:38:1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과 UBS의 합작 운용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이 올 상반기에도 시원찮은 성과를 냈다. 운용자산이 줄어들었고 수익성도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이원종 사장 취임 이후 노력했던 비용절감 효과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순익 100억 붕괴 가능성, 비용절감 한계

21일 하나UBS자산운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52억 원으로 전년 동기(59억 원) 대비 11%(7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펀드 운용보수가 115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일임보수가 40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일임자산이 1조 3000억 원 가량 줄어든데다, 1조 원 가량 늘어난 펀드 운용자산은 저수익성의 머니마켓펀드(MMF) 위주로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하나UBS 상반기 실적
하나UBS 17년 상반기 실적(단위: 억원, 순익과 수수료수익은 반기 기준)

수수료 수익 감소와 더불어 비용절감 노력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취임한 이원종 하나UBS자산운용 사장은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을 꾸준히 줄여 왔으나 비중이 높은 급여 부분은 상대적으로 덜 줄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 상반기말 현재 하나UBS자산운용의 임직원은 86명, 급여비용이 47억 원이었고 올 상반기 임직원은 77명 급여비용이 46억 원이었다. 줄어든 임직원 대비 줄어든 급여액수가 미미했던 것.

상대적으로 수익이 많이 나는 운용자산은 줄어들고 비용 축소도 쉽지 않자 올해 하나UBS자산운용의 순익이 100억 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현재 순이익이 52억 원이고 운용자산도 줄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100억 원을 못 넘길 가능성이 높다.

◇운용자산 감소 전환, MMF 의존도 심화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하나UBS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상반기 일임자산이 1조 원 이상 줄어들면서 전체 운용자산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6월말 현재 하나UBS자산운용의 운용자산(펀드+일임)은 22조7493억 원으로 작년말 23조533억 원에 비해 1.3% 줄었다. 일임자산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6월말 현재 일임자산은 4조3409억 원으로 작년말 5조6526억 원 대비 23%(1조3117억 원) 급감했다.

하나UBS 17년 상반기 운용자산
단위: 억원

반면 펀드 운용자산은 17조4007억 원에서 18조4084억 원으로 1조77억 원(5.7%) 늘어났다. 하지만 펀드 운용자산의 구조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수익성이 높은 주식형을 비록한 공모펀드 비중은 줄어들고 저수익성의 MMF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

작년말 하나UBS자산운용의 펀드자산중(공사모 포함) 주식형 비중은 11%였고 올해 6월말 이 비중은 10%로 줄었다. 비중 뿐 아니라 자산 역시 1조5127억 원에서 1조3716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MMF가 대부분인 단기금융 자산은 8조3829억 원에서 8조786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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