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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운용, MMF 외 대부분 자금이탈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대표펀드 하나UBS블루칩바스켓, 순자산 1000억 하회

이승우 기자공개 2017-08-25 10:38:5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2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사모펀드를 제외한 하나UBS자산운용 대부분 유형의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연금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제외하고 순자산 1000억 원을 넘는 공모형 펀드가 모두 사라졌다. 대표펀드의 명맥을 이어 오던 하나UBS블루칩바스켓 역시 나쁘지 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이 900억 원대로 추락했다.

22일 하나UBS자산운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펀드운용자산(공사모 포함)은 18조4084억 원으로 작년말 17조4007억 원에 비해 5.7%(1조77억 원) 증가했다. 단기금융펀드 즉 MMF로 6개월 사이 4000억 원 가량이 들어왔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1조 원 가량이 유입됐다.

하나UBS 펀드자산 비중

이외 다른 유형의 펀드에서는 모두 자금이 빠졌다. 설정액 기준 주식형에서 1400억 원, 채권형에서 1000억 원 , 혼합채권형에서 1000억 원 등이 순유출됐다. 주식형의 경우 강세장을 이용한 환매가 늘어난 건 타 운용사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채권형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건 이례적이다.

전체 펀드 운용자산중 MMF 비중은 48%를 유지했고 사모펀드 비중은 24%에서 29%로 늘었다. 반면 주식형 펀드 비중은 9%에서 7%, 채권형 펀드 자산 비중은 8%에서 7%로 낮아졌다.

공모펀드만 놓고 봐도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확연했다. 올 6월말 공모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2262억 원으로 작년말 1조4562억 원 대비 2300억 원 줄었다. 양재동 파이시티 투자 펀드인 하나UBS클래스원특자펀드가 투자자금 정산이 되면서 국내 대체투자 펀드도 37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반면 MMF 설정액이 4914억 원 늘었다.

하나UBS 공모펀드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공모펀드의 성과는 좋았다. 하나UBS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6개월 유형수익률이 15.12%를 기록했다. 하나UBS IT코리아와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는 6개월 수익률이 40%대에 달했다. 다만 이 두 펀드의 설정액이 200억 원대 안팎이어서 전체 유형수익률을 크게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하나UBS 1000억 펀드
17년 6월말 기준

하나UBS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주식형 펀드인 하나UBS블루칩바스켓 역시 6개월 수익률 16.76%를 기록하며 괜찮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환매가 지속되면서 작년말 1000억 원을 넘어섰던 이 펀드의 순자산은 949억 원으로 줄었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차이나펀드가 발군이었다. 운용 규모 600억 원 수준인 하나UBS China는 6개월 수익률이 26%에 달했다. 타 운용사 차이나펀드와 비교해서도 성과가 괜찮은 편이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과도 괜찮았고 차이나펀드를 비롯한 해외 주식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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