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운용자산이 30조 원을 돌파해 국내 연기금 중 두 번째 '큰 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교직원공제회가 인수금융펀드 투자에 있어 발군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펀드 소진 속도가 타의추종을 불허함은 물론 운용 수익 면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6300억 원 규모로 '3호 선순위 인수금융펀드'에 대한 1차 펀딩을 마무리했다. 목표 설정액은 총 6800억 원으로 현재 최종 클로징이 임박해 있다. 앞선 1, 2호 펀드 결성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자산운용과 손잡고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
인수금융펀드는 인수합병(M&A) 거래 발생시 사모투자(PE) 운용사를 비롯한 인수주체들에게 지분 및 보유자산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한다. 투자가 이뤄진 뒤엔 타깃회사의 현금성자산, 담보 매각, 차환(리파이낸싱) 등을 활용해 수익을 실현한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14년 말 조성한 인수금융 1호, 2015년의 2호 펀드 운용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해당 분야에서 꾸준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최근 기업 구조조정성 매물의 잇단 출현과 PE들의 투자 회수(엑시트) 움직임 등 트렌드를 안정적 대체투자 수익 확보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호 펀드는 교직원공제회가 국내 연기금 중 최초로 만든 인수금융펀드다. 세 번째 펀드까지 모집하는 것 또한 교직원공제회가 업계에서 유일하다. 1~3호 펀드를 통틀어 교직원공제회가 인수금융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약 2조 원에 육박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펀드의 소진 속도다. 53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는 자금 전액 소진까지 채 1년이 안 걸렸고, 9300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도 약 2년 만에 모두 소진했다. 경쟁자들은 쫓아올 수 없는 속도다.
교직원공제회 인수금융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이 완전히 열려있다는 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가령 시중은행이나 금융지주들이 주도하는 다른 인수금융펀드들은 대부분 계열사가 집행하는 투자건에만 자금을 태울 수 있어 투자 범위가 제한적이다.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하는 것은 이런 전용 펀드 개념이 아니다. 어디든 투자할 수 있는 콘셉트의 펀드다 보니 소진 속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수익률도 1, 2호 펀드 기준 4.6%대로 목표 수익인 연 5% 수준에 근접할 만큼 양호하다. 현재 1호 펀드는 총 투자금(약 5300억 원) 가운데 3500여억 원을 회수한 상태로 파악된다. 올 하반기 중 2호 펀드까지 합쳐 4600억 원 규모의 엑시트가 완료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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