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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사' 마스턴·JR, 부동산펀드 진출 '초읽기' 마스턴투자운용·JR투자운용 등 운용 인가 앞둬

김창경 기자공개 2017-08-30 06:22: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 JR 등 국내 토종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운용사가 부동산펀드 운용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면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함께 운용하게 된다. 그동안 리츠는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서 부동산펀드에 비해 자금모집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 JR투자운용 등 국내 선두권 리츠 운용사는 부동산펀드 운용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늦어도 오는 9~10월 안에는 등록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 운용사는 수익성 확대 차원에서 부동산펀드 겸업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 리츠만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업용 부동산 매입을 위해 설립된 리츠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부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활성화 정책에 따라 주택 등에 투자하기 위한 리츠가 대부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의 도입 취지가 개인 투자자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활성화에 있는 만큼 따라야 하는 규제가 많다"며 "기관투자가 중심의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펀드보다 리츠가 투자자를 모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지분율 제한이 대표적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위탁관리리츠 최대주주는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위탁관리리츠는 상업용 부동산 매입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리츠의 한 종류다. 리츠 운용사 입장에서는 적어도 3곳 이상의 투자자를 모아야 한다. 다행히 오는 9월부터 지분제한이 50%로 확대되지만 단일 기관으로 투자자를 구성할 수는 없다.

또 사모형 위탁관리리츠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지방자치단체 등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에 열거된 투자자의 지분율이 30% 이상이어야 한다. 금융회사의 리츠 출자 비율 제한도 걸림돌이다. 리츠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투자자 구성 자율성에서 아직 리츠가 부동산펀드에 뒤진다.

마스턴투자운용과 JR투자운용은 상황에 맞게 리츠나 부동산펀드를 적절히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츠는 일반 증시에 상장돼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모으거나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는 등 장기적으로 일반 기업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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