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인터넷은행 워치' 어떻게 이뤄지나 [인터넷은행 리스크관리 점검]②금감원 "일일보고로 별도체크", 고신용자 대출로 비대면 리스크 상쇄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31 10:04:59
[편집자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금융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편의성과 참신함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며 기존 질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과 자본 등에서 아직 불안정한 면도 감지된다. 돌풍의 중심에 선 새내기 인터넷전문은행의 리스크관리 현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영업초기라 금융감독원의 제대로 된 상시감시를 받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9월 말 기준) 영업보고서가 나오는 10월 후반쯤 금감원의 공식적인 상시감시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현재는 일일보고 형태로 여·수신 증감현황,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 등을 별도 체크하는 정도다. 100% 비대면영업 중심 채널특성 탓에 리스크가 큰 편으로 예상되지만 주로 1~3등급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이 나가고 있어 위험신호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각 업권의 경영현황과 위험요인에 대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상시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업무보고서를 받아 경영분석시스템, 부실예측시스템, 위규적발시스템, 금융사고인지시스템 등을 통해 조기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적기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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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일반은행으로 분류돼 금감원 일반은행국 소속 일반은행 1~2팀이 나눠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아직 영업초기라 제대로 된 상시감시지표를 보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상시감시시스템의 근간정보인 업무보고서는 매분기 말에 정확한 수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카카오뱅크로부터 여·수신 증감현황, 위험가중자산(RWA) BIS비율 추정치, 고객응대율, 그날의 특이사항 등을 일일 보고받아 모니터링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고되는 내용은 외부에 밝힐 수 있을 만한 정확성 있는 자료는 아니다"며 "카카오뱅크가 제대로 된 상시감시체계를 적용받는 것은 3분기 업무보고서가 나오는 10월 20일 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지표에서는 아직 카카오뱅크의 리스크상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채널로 운영 중인데 비대면채널은 대면채널보다 리스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대출절차가 간소해 위험고객을 좀 더 면밀하게 걸러내지 못하는 채널특성 탓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력 대출상품인 마이너스통장은 개인신용 1~3등급의 우량고객 위주로 영업 중이다. 4등급 이하는 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보증부대출로 취급한다. 이 같은 영업형태로 인해 비대면채널 특유의 신용리스크가 상쇄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비대면채널이 대면채널보다 위험고객 유입 가능성이 높지만 카카오뱅크는 우량고객 대출이 많아 지금까지는 자산건전성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체나 부실은 대출이 시행된 지 1~3개월 후에 드러나는 것이라 벌써부터 리스크 문제를 얘기하는 건 너무 성급한 듯 하고 지금은 고객불편 최소화, 시스템 안정화 및 영업기반 구축 진행상황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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