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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KPI헬스케어, 주관사 바꿔 상장 '도전' 상장주관사 '하나금융·미래에셋' 압축…앞선 미래 측 주관계약 해지

양정우 기자공개 2017-08-31 13:10:0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0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헬스케어 기업 KPI헬스케어가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내년 국내 증권 시장에 입성하는 첫 번째 한상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KPI헬스케어는 금명 간 하나금융투자과 미래에셋대우 중 1곳을 상대로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한다. 대표 주관 자리를 두고 증권사 5곳이 경합한 가운데 두 회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화장품기업 잉글우드랩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경험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국내 IPO 시장을 이끌어 가는 증권사다.

본래 KPI헬스케어는 과거 미래에셋대우 측과 주관 계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한미약품 사태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 시장이 위축되자 시장 관망에 무게를 뒀다. 이후 밸류에이션에 대한 관점 차이로 일단 미래에셋대우 측과 결별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내년 바이오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면서 KPI헬스케어가 IPO를 다시 시도한다"며 "조만간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뒤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KPI헬스케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부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환자감시장치와 의료용 초음파기기, 의료용 내시경 등 주요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70만 달러(402억 원), 340만 달러(38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매출액 3200만 달러, 영업이익 245만 달러)과 비교해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KPI헬스케어의 주요 고객은 GE,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다.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민 회장이 근무했던 삼성메디슨도 역시 핵심 고객사 가운데 한다. 민 회장은 현재 KPI헬스케어의 최대주주다.

앞선 관계자는 "KPI헬스케어는 전세계 6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내년부터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PI헬스케어는 한차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시도하기도 했다. 조인트벤처(JV) 설립과 식품의약국(FDA) 허가 비용 등을 조달할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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