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래픽 상장 추진, VC 회수 전략은 이노폴리스 지난해 20억원 투자…자회사에도 30억원 투자
정강훈 기자공개 2017-09-12 08:10:5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트래픽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투자사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이하 이노폴리스)의 회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상 공모가가 투자단가와 크게 차이나지 않아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이노폴리스는 에스트래픽의 우선주 2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현재 기준으로 2.07%, 상장 이후엔 1.74%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연말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40억 원을 조달했다. 발행주식은 총 8만 주로 발행단가는 주당 5만 원,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다.
이노폴리스는 당시에 운용 중인 투자조합 '2011KIF-이노폴리스IT전문투자'과 '이노폴리스2015제조-IoT투자조합'으로 신주 절반(4만 주)를 인수했다. 투자금은 총 20억 원이다.
에스트래픽은 올 연초 주주들에게 1주당 4주의 신주를 배정했다. 이노폴리스의 주식수는 20만 주로 늘어났으며 투자 단가는 주당 1만 원으로 낮아졌다. 해당 우선주에는 리픽싱 조항이 있어 투자단가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상장시 전환가격이 공모가의 85% 이상에 해당할 경우, 전환가격은 공모가의 85%로 재조정된다.
에스트래픽은 213만 주의 공모주를 발행해 2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약 1만 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이노폴리스로선 투자단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투자기간이 만 2년이 되지 않아 1개월의 보호예수 설정도 필요하다.
에스트래픽은 요금징수 시스템, 하이패스 등 도로교통과 관련된 솔루션과 열차 무선통신 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2013년 삼성SDS로부터 분리되었으며 최대주주는 문찬종 대표(지분율 14.25%)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888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당기순이익 73억 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 4월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3개월만에 철회했다. 이후 한달여 만에 심사를 다시 청구했다. 신사업 부문인 철도사업에 대한 거래소의 검토 기간이 길어져서 자진철회 후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폴리스는 에스트래픽에 투자하기에 앞서 에스트래픽의 자회사인 에스티전기통신에 투자했다. 에스티전기통신은 2015년에 '2011KIF-이노폴리스 IT전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3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이노폴리스의 지분율은 37.5%로 에스트래픽(지분율 52.5%)에 이은 2대 주주다.
이노폴리스 관계자는 "에스티전기통신은 LTE-R(차세대 철도 무선통신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사업 초기 단계에 낮은 투자단가로 투자하게 됐다"며 "올해는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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