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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규모 늘리는 쌍용양회…주가도 훨훨 시가배당률 9% 육박…'호실적 반영'

한형주 기자공개 2017-09-15 09:53:5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가 연 시가배당률 9% 수준에 육박하는 '주주 친화' 배당정책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높은 배당률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쌍용양회는 올 3분기 배당을 위한 권리주주 확정 용도로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7일 공시했다.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배당지급률(배당성향) 등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쌍용양회의 분기배당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시가배당률이다. 쌍용양회는 지난 7월 2분기 배당금 약 300억 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320원씩 현금배당했다. 각각의 시가배당률(배당기준일 6월 30일)은 2.1%, 2%였다.

3분기 배당금총액도 300억 원 정도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규모가 매 분기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기준으론 총 1200억 원 안팎 자금이 배당에 투입되는 셈이다. 8일 종가(1만 3700원) 기준 시가총액이 1조 3800여억 원인 점을 고려한 연 배당률은 약 8.7%에 이른다. 보통 연 5%가량만 돼도 양호하게 간주되는 점을 감안할 때 쌍용양회의 배당성향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쌍용양회가 올 들어 19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1998년 이후 한 번도 배당을 안하다 작년 실적에 대해 총 820여억 원(시가배당률 5.3%)의 현금·현물 배당을 결정, 연초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그러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이 가능토록 정관을 개정했다. 분기배당제는 분기별로 한 차례씩, 1년에 총 네 차례 배당하는 제도다. 정기배당(연말배당)이나 중간배당(반기배당) 대비 수시로 회사 이익을 배분하는 점이 특징. 그 만큼 주주 중심 경영에 보다 근접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기업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이 보류되다가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로의 피인수 후 시멘트 사업에 올인한 성과가 차츰 나타나면서 배당을 통한 주주중시 경영 실천에 다시 나섰다고 보면 된다"며 "호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그간 주가흐름은 다소 완만해 배당률을 끌어올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보유한 배당 가능 이익이 충분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분기배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쌍용양회는 작년과 올해 본업(시멘트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잇따라 단행했다. 쌍용머티리얼을 유니온에, 쌍용에너텍을 극동유화에 각각 팔았다. 최근엔 한앤컴퍼니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 기업이자 국내 슬래그시멘트 시장 1위인 대한시멘트를 인수했다.

쌍용양회 주가는 3분기 배당 결정 소식에 최근 2영업일 간 8%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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