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저축은행, 성장·건전성 합격점 [저축은행경영분석]대출잔액 1조 돌파...연체율·NPL 역대 최저 기록
김선규 기자공개 2017-09-14 09:30: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지주 계열사 저축은행 중 처음으로 여신 잔액이 1조 원을 돌파한 신한저축은행이 자본·자산 건정성 지표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업대출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은 가계대출 확대에 나서면서 위험가중자산(RWA) 및 연체율 등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덕분이다. 여기에 김영표 사장이 취임한 이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와 문화가 구축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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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저축은행이 내놓은 2017년 2분기 결산공시에 따르면 자산총계는 6월 말 기준 1조874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6% 증가했다. 중금리 대출 확대로 가계자금대출이 58.3% 급증한 덕분이다. 특히 관계사인 신한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허그론'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신한저축은행은 급증한 가계대출 덕분에 금융지주 계열사 중 처음으로 대출 잔액이 1조 원 돌파한 저축은행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회사 내부에서도 지난 2012년 신한금융지주 산하로 편입돼 이후 만 5년 만에 이룬 성과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한 탓에 중신용자 수요가 대거 저축은행으로 이동하면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타행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금리 수준이 낮고, 신한은행과 연계된 신한 허그론과 모바일 앱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여신 잔액이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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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본 및 자산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통상 중·저신용자의 대출 잔액이 늘어나면 RWA와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신한저축은행의 2분기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4.77%로 업계 평균(14.28%)을 웃돌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0.36%포인트 감소한 수치이지만, 대출자산 확대로 위험가중자산이 14.6%포이트 늘어났다는 점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4.53%였던 연체율은 3.09%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동안 NPL도 6.18%에서 4.71%로 감소했다. 위험부담이 적은 가계대출이 대출 성장을 이끈 덕분에 자산 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리스크 관리 체계가 안착됐다는 점도 건전성 지표 안정에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중금리시장 및 소호대출에 대한 신용평가모형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리스크 문화 확산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김 사장 취임 이후 영업 접점에서부터 리스크 관리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됐다"며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과 고객특성에 부합하는 신청평점모형(ASS)과 행동평점모형(BSS)을 안착한 것도 자산건전성 개선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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